"영혜는 병원 분수대 옆 벤치에 앉아 있었다. 환자복 상의를 벗어 무릎에 올려놓은 채, 앙상한 쇄골과 여윈 젖가슴, 연갈색 유두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는 왼쪽 손목의 붕대를 풀어버렸고, 피가 새어나오기라도 하는 듯 봉합부위를 천천히 핥고 있었다. (...) 지쳐 보이는 아내의 얼굴을, 루주가 함부로 번진 듯 피에 젖은 입술을 보았다. (...) 나는 아내의 움켜쥔 오른손을 펼쳤다. 아내의 손아귀에 목이 눌려 있던 새 한 마리가 벤치로 떨어졌다. 깃털이 군데군데 떨어져나간 작은 동박새였다. 포식자에게 뜯긴 듯한 거친 이빨자국 아래로, 붉은 혈흔이 선명하게 번져 있었다."


작가가 아주 섬세하게도...


죽였을 수도...


안죽였을 수도 있는 2가지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 넣었구만... 한쪽으로 확정해서 쓰는 기자나 평론가는 반성해라!



피에 젖은 입술이 자기 손목에서 기인 한 것인지 깃털이 떨어져나간 동박새 때문인지...


포식자에게 뜯긴 것인지 영혜의 이빨자국인지


판단이 없고 유도 무도 생도 사도 없이 표현해 놓았는데 그걸 굳이 죽였다로 표현해야만 했뉘???





운전하던날 바퀴 밑에서 부터 전해져오던 생명의 뭉클함...


내가 죽인 것이 아니야...



죽어 있었어...


(살아 있었다고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