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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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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노스포 리뷰 올렸는데 스포 리뷰 올려봅니다

일단 소재 자체가 굉장히 자극적임 그래서 재밌음
24시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시신 화장 과 몽유 2가지가 핵심적 소재임

중국 실화로 매장을 금지하고 화장을 장려하는 정책이 소설에 나옴. 매장을 금지하고, 만약 했다가 적발되면 화장시키고 신고한 사람한테 돈을 줌. 주인공 삼촌이 화장터 주인으로 첨부터 끝까지 인간쓰레 말종이고, 주인공 아버지는 몰래 매장한 사람들을 공안한테 신고해서 돈을 번 적이 있음. 근데 신고하고 봤더니 무덤에 폭탄을 터뜨려서 시체 조각 터지고 거따가 기름을 부어서 그냥 불지르고 감. 그것땜에 충격받아서 풍비박산난 집도 있고, 주인공 아빠도 양심은 있는 캐릭터라 회개하려고 계속 노력함. 또 나오는게 시신을 화장하면 시신 기름이 나오는데 삼촌이 빼돌려서 뒤에서 팜. 윤활류 같은걸로 쓰는 묘사가 나옴. 시신을 그런 식으로 다루는 거에 분노하고 속죄의 의미로 주인공 아버지는 그걸 삼촌한테 10년 넘게 계속 구입해서 창고에 계속 쌓아둠.


몽유 얘기로 가면 처음에는 한명한명씩 몽유에 걸리고 대수롭지 않은것처럼 묘사됨. 그리고 몽유에 빠지면 이 사람이 원래 하고싶었던 일을 실제로 하게 됨. 그래서 밀 털기도 하고 자살하기도 하고 그럼. 이게 점점 심해져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몽유에 걸리는 뒷장으로 가면 전쟁과 학살 테러 수준의 집단 광기에 빠짐. 몽유에 안빠진 사람도 도둑질하려고 다른 마을에서 찾아오고 사람 죽이고 그래서 몽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모호해지고 마을이 살육의 현장이 됨. 골때리는게 몽유병 걸린 사람들이 파가 갈리는데, 한쪽은 명나라를 계승해서 태평천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반대편 다 죽여야 한다고 하고, 다른 쪽은 공산주의를 실현하고 토지를 분배해야 한다고 반대편 다 죽여야 한다고 함 ㅋㅋ 몽유 자체가 중국몽을 은유하기도 하고 중국이라면 금지시킬만한 작품이긴 함... 


일단 시체가 터지고 시신기름 이런것도 끔찍한데, 전쟁으로 가면 모가지 짜르고 창자 튀나오고 피 주르륵 흐르고 공포 영화같음. 그래서 전투 자체를 엄청나게 디테일하게 묘사하진 않지만 포스트아포칼립스같은 분위기를 풍김. 그리고 제목 답게 6시가 되도 해가 안뜸. 라디오 일기예보에서 자연스럽게 기후 변화로 해가 안뜬다고 사무적으로 얘기하는데 몽유와 더불어 마술적 리얼리즘이기도 하지...


주인공 아버지는 과거의 악행을 계속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하는 캐릭터임. 실제로 커피랑 차 끓여서 마을 사람들 먹여서 몽유 깨우러다님. 근데 이중성이 있는게, 몽유에 빠진 아빠가 집집마다 도자개를 박고 다니는데 몽유 풀리자마자 했던 말들 싹다 부정하고 아니라고 빡빡 우김. 또 원수가 나와서 주인공 아빠랑 엄마가 개뚜두려 맞는데, 이걸로 마음의 짐을 다 덜었다고 씩 미소 짓다가 더 화나게 만들어서 더 쳐맞음. 양심이 있는 인물이지만 입체적이고, 몽유와 현실이 모호하게 처리해서 심리적 갈등을 더 느낄 수 있음.


결말은 더욱 강렬하고 충격적임. 해가 죽어서 계속 밤이고 사람들이 몽유에서 안깨어나니까 아버지가 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10년 넘게 모아온 썩은 시신 기름을 구덩이에 다 붓고 불 질러서 산불 일으키고 그 안에서 아버지는 죽음.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깨어나고, 아버지는 그렇게 회개를 한거지.


딩씨마을의 꿈이 마을 사람들 다 사라지고 폐허가 되서 비관적인 엔딩이라면, 해가 죽던 날은 진정한 회개의 의미와 미래세대의 희망을 볼 수 있음. 그렇게 사건은 끝났고, 옛날에는 정다운 마을이었는데, 사건 이후 수백명의 사람이 죽었지만 마을은 쉬쉬하고 싸늘해지고 어쨋든 일상으로 돌아감. 현대 중국인들의 마인드를 표현한것같기도 함. 여기서 좀 반전이, 아버지가 죽은 기름구덩이 다 탄 흙에서 꽃이 만발하고 봄이 옴. 시작부터 나온 주인공과 몬생긴 히로인의 스토리라인이 여기서 합쳐지고, 미래세대의 희망적 메세지로 소설이 끝남. 딩씨에서 할배가 아들 죽인건 마을의 비 정도 뿌리는 회개라면, 해가 죽던 날에서 아버지가 집집마다 도개자 박고 커피 배달하고 시신기름 모으고 장례용품점 혜자로 운영하고 개뚜두려맞고 불질러서 자살정도는 해야 진정한 회개라는 개빡센 설정... 미래세대의 희망을 주기 어렵다


이 주요 스토리랑 별개로 옌롄커 이름과 작품이 소설에서 직접 언급되서 메타픽션적인 요소로 작용함. 이 파트 분량도 상당히 많은데 요 부분은 완벽하게 흡수되진 않더라....


1줄평) 해가 죽던 날 꿀잼임 딩씨보다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