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앤드류 포터 단편이 좋다길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중"아술"이란 단편 읽어봤어.
뭐 그냥 권태롭게 사는 부부가 있고 교환학생으로 남학생 하나랑 같이 사는데 나중에 파티장에서
다치고 어쩌고 하면서 끝나는 내용이더라
아. 그렇게 끝나는 거구나. 이렇게 단순무식하게 읽고 끝냈는데 누가 블로그에 올린 리뷰
읽어보니 교환학생 아술을 위탁하면서 아이를 키워본적 없는 부부가 느끼는 당혹감을 그렸느니,
자신들이 들어가보지 못한 육아의 세계와 동성애라는 세계를 그렸느니 편견을 안 가지려 하고
적응하려 노력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느니 하며 감상을 늘어놨데.
난 왜 이런 느낌을 가지지 못하고 피상적으로만 책을 읽고 말았는지... 아마 난 책을 읽은 게 아니라
구경만 한거였구나 하는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 다른 책도 마찬가지고. 이건 시간 낭비겠지? 아니면
이렇게라도 꾸역꾸역 읽어야 하나?
좋은 얘기좀 해줘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아는거임 많이 읽다보면 견문 생김
읽다 보면 달라짐 하다못해 음식도 영화도 다른 취미도 몸 쓰는무술도 다 그럼.
독서모임 같은거 해보셈.
나도 그랬었는데 책많이읽고 재독하니까 안보이던게 보이더라
아술은 좀 어려워 어렵다기보단 소설 좀 읽어본 사람들이 느끼는 게 좀 더 많음… 같은 책의 책 제목 단편 읽어봐 그리고 그냥 이야기에 빠져본다는 생각으로 읽어봐 책을 덮고서 주인공의 삶을 살아본 것 같이 느껴진다면 잘 읽은 거야 - dc App
그리고 주인공의 삶을 살아본 것 같다면 활자로 가슴이 떨리는 경험을 해 본 거고… 그러면 잘 읽은 거야 - dc App
그려. 재독을 해서라도 느낌을 좀 당겨봐야겠어. 그리고 아술 다음이 빛과 물질~ 이니까 꼭 읽어볼께
책을 잘못 골랐네 희미한 수채화처럼 슴슴한 느낌의 책이 맞음 레이먼드 카버의 열화판 <대성당> 같은 거 읽으면 확실히 다를 걸
근데 또 너무 분석하면서 읽다 보면 피상적인 아름다움을 못 느끼고 지나칠 때가 있음 - dc App
읽기 힘든데 왜 굳이. 절실하지 않은거지. 필요한 독서는 하게 되어 있음.
하... 그렇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