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두머-룸펜 요소가 녹아있음 << 딱 독뷰이 취향저격


중무의 경우, 로저 멕시코의 플롯만 떼서 전쟁과 사랑이 맴도는 실존적인 중편으로 만들거나, 프렌티스 대위의 플롯을 룸펜스러운 일대기로 만든다면,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 카뮈의 <전락>, 곤챠로프의 <오블로모프>와 같은 선상에 올려져 쉬이 읽혔을듯


단지 핀천이란 양반이 개개인의 초상화를 그리는 대신 인물들을 형식실험, 배배 꼬인 문체, 다의적인 단어 선택, 언어유희, 비선형적 진행, 백과전서적 지식,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 다성성과 함께 엮어 태피스트리를 엮어내는데 괴랄한 재능과 취미를 지녔을 뿐




덕택에 책이라는 이름의 변칙적인 기계를 통해 정보들을 증식시키고 산개하며(그 유명한 핀천의 엔트로피)


독자를 한없이 열려 있는, 그야말로 모든 것인 동시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의 연쇄들 속에서 표류하는 아웃사이더로 만들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