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래가 잦았던 사촌형의 책장에 판타지 책이 많았고
자연스레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판타지/무협을 접하게 됨
상당히 쌈마이스러운 대여점용 판타지들
아린이야기라던지.. 21세기대마법사.. 흑마법사무림으로가다 이런것들.





그러다 대여점 판타지보단 한 단계 높은 장르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전민희, 이영도를 읽었는데 어린 나이였음에도 전에 읽던 책들보다 이들의 문장이 훨씬 뛰어나고 복잡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음.




뭐 성인 기준에야 이영도 전민희 문학적으로 안쳐주는 의견이 팽배하다만 범상한 13살 14살 꼬맹이에겐 전민희 작가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름다웠음.




그 후로 책이 정말 재밌다는걸 알게 되고 자연스레 찾아보게됨.



나 같은 경우는 장르소설의 도움으로 중학생때 책에 관심을 키운 이후론 일단 한국문학상 수상작들 전부 찾아보면서 저변을 넓혔어.




예를 들어 어릴때 윤흥길의 장마를 읽고나선 와 이 사람 책 죽인다 하면서 충격을 받았고, 자연스레 윤흥길이라는 이름 석자를 외우게게 됐지..




근데 어느날 은희경의 새의 눈물이라는 책을 살펴보며 흠 이 책 재밌느려나 가늠하는데 책 뒷면에 윤흥길 작가가 보증하듯 남겨놓은 서평이 눈에 들어오더라. 아 윤흥길 작가가 좋은 작품이라고 하면 읽어 봐야겠다 하고 읽어보니 와 이 작가도 장난 아니네.. 하면서 또 은희경 이름 석자를 외우고 그들의 책은 다 찾아보게 되고.




이런식으로 스스로 디깅하는 독서를 어릴때부터 쭉 하게 됨.


근데 그렇게 한국 문학만으로 경험치를 쌓다 보니 책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러 서양 작품들의 레퍼런스를 이해를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아, 서양의 책들도 읽어야 겠구나 하면서 자연스레 카뮈 프란카 헤밍웨이도 찾아보게 되고..




아무튼 내가 독서로 빠져든 루트는 이러함.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