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그들의 피해자인 칠링워스는 내버려두고
그냥 자신이 죄를 지었음만 인지하고 떳떳하면
그것이 회개고 속죄가 되는지
그리고 그걸 사회는 받아들여야되는지 생각해봐야된다고 생각함
칠링워스가 악인이라고 하기엔
그가 행했다는 악랄한 복수는 고작 딤스데일의 양심에 호소에 자백을 유도한게 전부라는 거임
이건 복수보다 딤스데일의 양심에 구걸한게 아닐까?
칠링워스의 죽음은 복수에 실패해 무너진 악인의 최후가 아니라
가해자에게 최소한의 사죄를 구걸하다 거부당한 피해자의 절규에 가깝지 않을까
헤스터와 딤스데일의 떳떳함이 작품내내 고약한 위선으로 느껴진건 내가 이상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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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끼리한 글씨인가
그렇게 보기엔 칠링워스는 양심을 죽이며 복수를 유도했지. 칠링워스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거지 마찬가지로 헤스터와 딤스테일도 가해자인 동시에 자기 범죄와 복수의 피해자이지. 선과 악에 대해 양면성을 모두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외면적인 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을까? 내면적으로 둘의 관계가 뒤바뀌는 건 아닌가? 정말 칠링워스가 무고한 피해자이기만 한가?
그리고 당대 청교도 사회를 생각해봐야지 청교도는 엄격한 도덕적 종교적 기준을 가지고 순결하게 살려고 한 사람들이지 하지만 그런 열정이 남에 대한 강력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사회라는 걸 소설이 보여주지. 칠링워스가 그것의 상징이고 딤스테일이 목사라는 것도 아이러니지? 청교도 사회의 순결함에서 나오는 비난과 위선이라는 아이러니를 꼬집은거지.
그걸 한국에 대입해보면 우리는 요즘 나락간다. 유명인들 댓글로 비방하고 묻어버리려는 문화가 팽배해. 하지만 비난하는 우리는 정말 정의롭나? 사실 자기가 정의롭고 싶어서 남을 매도해버리는 위선자들이 아닌가? 우리가 가해자고 저들이 피해자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