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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별게 아니고

어제 교보문고 온라인 앱 들락날락 거리다가

조영남 작가? 가수? 님의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 라는
이상이 쓴 시들에 대한 해설서 보는데
개십공대생NERD입장에서암만봐도납득?
안 가겠는 해석 달려 있었기 때문에

화낫더


내가? 해석하고 맘

시 원문(번역)은 시 공유 커뮤니티 같은곳에서 퍼?옴


https://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59890


파편의 경치(破片의 景致)
- △은나의 AMOUREUSE이다

                                    이상


나는하는수없이울었다

전등이담배를피웠다
▽은I/W이다
            ×
▽이여 ! 나는괴롭다
나는유희한다
▽의슬립퍼어는과자와같지아니하다
어떻게나는울어야할것인가
            ×
쓸쓸한들판을생각하고
쓸쓸한눈나리는날을생각하고
나의피부를생각하지아니한다

기억에대하여나는강체이다

정말로
「같이노래부르세요」
나의무릎을때렸을터인일에대하여
▽은나의꿈이다

스틱크 ! 자네는쓸쓸하며유명하다

어찌할것인가
            ×
마침내▽을매장한설경이었다



시 전문을 읽으면서 제일 눈에 띄는게 아마
정삼각형 꼴이랑 역세모 꼴일건데
이걸 해석하는 것들을 보니까 죄다 갈피를 못 잡음
근데 내 입장(공머생)에서 보면 이거 그냥 Laplacian 이랑 Del 연산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말이지

Amoureuse 가 '사랑에 빠졌다' 라는 뜻임을 알고 나니까 나는 이 시가 도대체 무슨 상황을 그리고 있는 건지 더 정확히 와닿아 버렸는데

뭔갈 더 정확히 설명하기 전에 배경지식을 좀 깔고 가겠음
(이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진 중요하지 않음, 그냥 이렇게 단어들간에 의미가 연계된다는 걸 알면 그만임)

어떤 일변수 x에 대해서 정의된 함수 y=f(x)는 x에 대해 미분한 도함수 y=f'(x)를 가지고, 이 도함수 f'(x)를 통해 y=f(x)라는 놈을 해석하고 분석할 수 있음.
여기서 ' 이라고 붙인 놈을 d/dx 라고 쓰기도 하고 이걸 미분 연산자라고 함.

이걸 다변수 (그냥 x 하나였던게 x,y,z.. 등등으로 두 개 이상 들어가게 됐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에 대해서 정의된 함수 f(x,y,z)=0 에 대해서도 똑같이 도함수를 생각할 수 있을건데,
일변수에서 미분 연산자 였던 d/dx가 다변수에서는 조금 다르게 들어가고 이걸 ▽라고 씀.

f(x,y,z)=0 의 도함수를 구하는 방법인 다변수 미분 연산자 ▽를 이 앞에다 붙여서 ▽f(x,y,z) 이라는 놈을 구해보면, 이 함수는 x성분, y성분, z성분... 각 다변수를 구성하는 변수의 성분으로 [파편]이 됨.

그래서 다변수 함수의 개형을 살펴보고자 ▽라는 연산을 통해 이 다변수 함수를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파편의 경치' 가 되는거임. 그런데 여기서 뇌절 한 번 더 하면,
이과생이면 아마 [이계도함수] 라는 놈을 알 건데,
이계도함수는 뭐냐, 그냥 도함수의 도함수를 구한 것, 원래 함수를 두 번 미분한 것임.

도함수를 가지고 원래 함수를 거-의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데, 도함수의 도함수면 훨씬 더 정확히 예측이 가능하겠다. 그쵸? 실제로 이계도함수를 구하면 원래 함수가 어디서 휘어지고, 그 휘어지는 정도가 대강 어찌되고 이런 값까지 추측할 수 있음.

다변수 함수에서도 당연히 이 짓거리를 하고, 이걸 ▽를 두 번 해서 △라고 함. 그리고 ▽f(x,y,z) 에다가 ▽라는 연산을 가해서 △f(x,y,z) 를 만들 수 있을건데,
△f(x,y,z)=0 를 만족하는 f라는 함수들을 특별히 조화함수, 그리고 뭐 라플라스 방정식을 만족한다...
아니면 뭐 복소함수면 코시-리만 조건을 만족한다...
말은 많은데 아무튼 이런게 있다는 느낌이고.
(공대 고학년 돼서 열전달, 열역학, 수치해석 같은거 배우면 하는게 이런 것들의 '특정 케이스들' 숙달해서 외워놓는 거임.)
(이게 아마 살면서 가장 처음 만나는 편미분 방정식이 될거고, 그리고 막.. 몰라 이제 알아서 해)


이쯤 하고 나서, 필자는 미친 다변수 해석과 푸리에 해석과 편미분 방정식과 열전달 공부하는 돌아버린 천재 경성대 수석졸업 광인 시인이, 그냥 할 거 없어서 이러저러 공부하다가 갑자기 "아~ 라플라시안 연산자 되고싶다. 라플라시안 연산자는 얼마나 행복할까? 라플라시안 연산자 되면 모든 거 죄다 예측할 수 있었던 거 아님? 예전에 후회되는 일들 다 미리 계산하고 알아내서 대비할 수 있었던거 아님?" 하는 개망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함...
ㄹㅇ...

그런데 그딴건 불가능하니까 울었음. (미친놈인가?)

아무튼 라플라시안은 델 연산자 두 번 겹친놈이라 좀 무서우니까, 만만한 델 연산자한테 자꾸 말을 거는거임.

그런데 암만 내가 과거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한들 과거는 과거고, 애초에 과거가 그 지랄들로 나있었기 때문에 이따위 개망상이나 하고 있는거지.
사람이 어떻게 연산자가 됨?

그래서 기억에 대해 본인은 강체라고 함.
기억 - 회상해본들 어찌어찌하게 시인 본인이 마치 객관화 된 사물인 양 [정해진 플롯]대로, 역학에서 해석 대상인 '강체' 와 같이 기계적으로, 항상 기억을 추억하는 대로 그렇게 할 뿐인 - 그런 움직임들.

그래서 이러저러 생각하다가, "아잇, 무슨 개망상이냐 이게." 하고 델 연산자 ▽를 설경(설경이 아니라 백지 상태인 연습장 비슷한 거겠지. 연습장 펴놓고 수학문제 풀고 있었을 거 아닌지. 백지 연습장 = 눈밭, 이라는 비유에서 이 상황을 해석해 본다면, 이 시 자체가 수학문제 푸는 와중에 옛날 생각도 막 나고 (흑역사) 해서 끼적거린 시상이 진지한 시로 확장된 것 - 이렇게 보면 딱딱 들어맞는 게 있음 ㅇㅇ...) (실제로 어렵고 복잡한 공부를 하면 사람이 장기기억에 자꾸 접근하게 되고, 그 장기기억엔 본인 흑역사가 많겠지)에 매장해 놔야겠지.

그리고 시의 다른부분은... 솔직히 모르? 겠고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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