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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페스트를 읽어봤다
유명 작가의 대표작이라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 건지 생각보단 별로였다
담담히 대처하며 질병과 싸워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게 처음에는 볼만했지만 계속 이어지니 지루했다
그래도 인상에 남는 장면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초반에 페스트가 오랑을 잠식하기 시작할 때에 도시의 변화와 사람들의 대처를 보는 건 재미있었다
또 기억에 남은 건 나오는 주연 대부분이 선을 행한다는 거였다
리외는 담담히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위해 죽음이 가득한 재앙 중심에서 싸우고, 장 타루는 자의로 보건대를 조직해서 사람들을 돕는다
그랑도 그들의 업무와 집필로 바쁜 와중에 기꺼이 그들을 돕고 파늘루 신부도 장 타루의 요청에 응해 보건대에 합류한다.
등장인물 중에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랑베르인데 이 신문기자는 페스트로 도시가 봉쇄되자 여러 방법을 동원해 도시를 탈출하고자 한다
그런 중 리외에게도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며 도움을 구하는데 그 말을 들은 리외는 그를 도울 수는 없지만 랑베르가 도시에서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실제로 그의 호소는 설득력이 있었는데 자신은 이 도시 사람이 아닌 이방인이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난 때문에 연인과 생이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런 변명들로 리외를 납득시킨 뒤로도 비슷한 이야기를 몇 번 더 하는며 자신이 리외와 장 타루를 돕지 않는것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하는데 그때마다 리외는 랑베르의 행복을 위해 이 도시를 어서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야기 해준다
심지어는 랑베르가 불법적인 수단으로 도시를 나갈 방법을 찾고 실행하려 할 때에 그는 리외에게 왜 자신을 막지 않느냐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기도한다
리외는 랑베르의 탈출을 항상 응원해왔고 그에게 그러지 말라고 설득한 적도 방해를 한 적도 없다
그런데 왜 랑베르는 리외에게 계속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자신을 방해하지 않는지를 물어보는 걸까?
그건 랑베르 본인도 이 행위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을 저버리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종국에는 랑베르가 도시를 나가기 직전에 마음을 돌려 보건대에 합류해 리외와 장 타루를 돕기로 마음먹는데
그때 랑베르는 자신만 이 도시를 떠나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 같다며 남는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리외는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말하며 납득하지 못한다 하지만 리외가 남겠다면 보건대로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랑베르는 오랑에 남는데 랑베르는 그 이후에 자신이 남는 이유를 다시 설명하지 않는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선을 저버리는 일을 하기 위해선 충분히 합리적이고 납득 갈만한 이야기로 타인을 설득시키고 본인도 도리를 잊을 수 있게 계속 그 합리적인 변명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을 행하기 위해선 그 이유를 타인에게 납득 시킬 필요가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 이유가 합리적일 필요도 연속해서 그 이유를 이야기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랑베르는 자신이 떠나는 이유는 호소하고 설득하며 이야기했지만 남는 이유는 한번 단순하게 한번 설명하는 것에 그친것이다
그 이유는 본인만 납득하면 되는 것이므로
랑베르 본인도 어떤 것이 응당 본인이 행해야 하는 선인지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결국 그것을 외면하지 못하고 약속된 행복을 버리고 고난 속에 몸을 던지며 선을 행하기로 한 것이다
인간은 이렇듯 본인이 행해야 하는 선을 인지한 순간부터 그것에서 눈을 돌리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그것을 이행하는 건 곧 고난 속에 몸을 던지며 고행을 겪는 일이므로 사람들은 합리적인 이유들 만들어가며 자신이 이 고행을 겪을 수 없다 피력한다
이런 변명들은 들으면 어지간히 납득 가는 이야기들 이여서 굉장히 유혹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하지만 랑베르는 이 유혹과 고행을 겪는 선택지에서 갈등하다 고난을 마주하고 재난에 저항하며 선을 행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다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장 타루이다
앞서 서술하였듯 그는 리외에게 보건대를 조직하여 일하겠다고 하였는다
그 말을 들은 리외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지만 타루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이 장면에서 본인이 어떠한 선을 행해야 하는지 직면한 사람은 그것을 행하기 위해 죽음과 싸우는 것도 불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루는 그 재난 속에 걸어들어가 죽음들을 직면했다
그는 결국 페스트에 걸리는데 보건대로 활동한 그는 자신의 상태를 거의 정확하게 진단하여 본인의 죽음을 예상한다
나는 그가 신을 믿지 않는다 해도
그가 고난을 직면하고 그 고난 속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 고행을 겪었으며 결국에는 선을 행하다가 순교한 한 명의 성자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소설이 인간이 자신이 행해야 마땅한 선을 직면했을 때에 그것을 외면하기 힘들며 그것이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특성이고
선을 행한다는 것은 삶에 찾아온 재난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 그 재난 속에 스스로 걸어들어가 싸우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느꼈다
그렇게 선을 행하는 행위야 말로 인간다운 것이며 또 사람 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뭔가 읽고 감상을 적어 보는게 처음인라 글이 많이 이상할 수 있음,,
앞으로도 꾸준히 읽고 생각해 보겠음,,
그래도 생각하며 감상을 적으니까 읽을 때 미처 못 한 생각도 할 수 있고 좋네
이렇게 적고 나니 사실 재미있게 읽었나 싶기도 함 ㅋㅋ
감상문 굿굿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