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K가 원하는 건 아무래도 독립이었던 것 같다.
책 내용은 그의 소설처럼 미궁 같았음.
아버지를 사랑하면서 원망하고, 아버지의 교육을 원망했으면서 그를 존경했음(이건 애매한가). 아버지처럼 할 자신이 없으니까 결혼은 못하겠고, 아버지처럼 될까 두려워 결혼은 못하겠고.
그러면서도 기이하게 강인하면서 연약한 느낌을 주는...
카프카는 아버지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화해'와 '동등해짐'을 원했던 것으로 느껴졌음. 내가 느끼기엔 그게 적절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부모와의 독립은 남이 되는 것에 있거든.
절연을 하라는 건 아님. 부모를 추상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던 것에 벗어나, 하나의 타인으로 볼 수 있는 그런 관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를 상대로 몇 번 이겨봐야 됨. 부모가 져주는 것도, 그저 내가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도 아닌, 진심으로 이겨보는 것이 그것.
하지만 이건 그저 내 생각일 뿐이고, 카프카는 스스로 '실용적인 감수성'이 없다고 했기도 하니, 어차피 카프카는 그의 문장에 나온 것처럼 원래 그럴 사람이었는지도.
더는 모르겠음. 다음에 또 읽어볼 예정. 역자 해설에도 여러 번 읽어보는 게 어쩌구 한다니까, 가끔 다시 펼쳐봐야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