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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를 아는 사람은 꽤 많고, 그의 글 몇 줄에 감명받았다면 쭉 달리게 만드는 힘을 가졌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공부한 학자는 많지 않다. 아마 부코스키의 작품들은 대다수 이해하기 어렵지 않기에 학문적으로 파고드는 사람이 얼마 없는 것 같다.
최근에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을 다시 읽었다. 나름 부코스키 학자라고 할 수 있는 '데이비드 스티븐 칼론'의 서문을 포함한 산문집이다. 다른 산문집들에 비해 오락성은 좀 덜할 수 있지만 훨씬 솔직하면서 어떻게 '헨리 치나스키'가 태어났는지 보여주고, 단편-칼럼-편지-일기로 연결되는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여러 작품 읽어보면 알겠지만 결코 가볍거나 얕은 사람이 아니다. 겉에 드러나는 자극적인 이야기로 소비할만한 사람이 아니다.
언더독을 자처하는 엘리트 작가들고 다르게, 함순처럼 진짜 진흙탕을 구르면서도 재능을 잃지 않고 나아간 사람이다. 죽지 않은 고흐, 발견된 세잔, 논란 없는 페르메이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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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점령 미군 아버지와, 순박한 독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고 2살 무렵 미 서부로 이주한 것은 맞다. 보급 깡통이나 빌어먹으면서 그시절 계층이동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생활을 했다. 불우한 가정, 교육 수준에 칼리지를 중퇴하고 10대 부터 술을 접했지만 도서관을 발견하고 무작정 읽었다.
아무 교육 없이 스스로 읽으면서 도@끼, 조이스, 울프 등등 수많은 작가를 발견했다. 꿈 없이 살았지만 10대 후반 가정을 떠나 독립하며 글을 썼다. 이후 미 서부, 남부를 떠돌며 잡역부로 살면서 우체국에서 12년 가량 일하기 전까지 계속 글을 투고했다(우체국에서 일하던 때에도 간간히 글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재능이 뛰어났던 것이 스물 네 살에 미국 일류 잡지 <스토리>지에 그 유명한 '긴 거절 편지의 여파'가 처음으로 실리며 등단한다. 그리도 2년 후 <포트폴리오>에 사르트르, 헨리 밀러와 함께 게재된다. 1946년 <매트릭스>에도 시와 소설이 함께 수록된다.
그러나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했듯, 업계에 이름을 나름 알렸다해서 인생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70년대에 들어서 그나마 전업으로 월세를 감당하기 시작했고, 70년 후반~80년대 초 중산층을 좀 넘는 부를 창출한다. 물론 그 이후에도 생활 양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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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치나스키'는 그냥 쉽게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다. 20대 부터 단편을 투고하며 만들어진 또 다른 자아다. 부코스키보다 조금 더 거칠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도덕성을 내면에 숨긴 뒤 여러 세대에 걸친 경험을 부분으로 짬뽕이시키며 발전시킨 인간이다. 의외로 문학적 인물이기에 그것을 십분 투영해 만들어낸 미키 루크 주연의 <Barlfy(1987)>에서 눈에 보이는 '헨리 치나스키'가 작위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영화 어법에 익숙하지 않아 덜 세련되었지만 오히려 빌드업 과정을 알면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비슷한 오해로, '늘' 취해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취해있거나 부랑자와 함께하는 때에 창의력이 죽지만 살아있다고 여러번 언급했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이후로는 주 4회정도 취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냥 읽어도 꿀잼이지만 여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본인이 불안정한 일을 하거나 무언가 창작하는 데에 꿈이 있다면 찰스 부코스키가 최고의 위로, 마음 속 어떤 심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을 읽었을 때에.
태생부터 비주류 하층민으로 시작해서,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계층이동을 해냈는데 30년 가량 버텨냈다. 심지어 쉬운 길이 올 때도 본인 생각과 다르면 걷어내고
다시 육체노동을 전전했다. 엘리트주의나 당대 주류에 굽신거리는 것이 아니라 발견될 때 까지 본인 방식을 고수했다. 시대를 이용하는 것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 방법을 이용하지 않는다해서 어리석은게 아니라는 거다.
심지어 성공한 후에도 이전과 같은 삶을 유지했다. 젊은 여인들, 작가들의 러브콜을 정중히 거절하며 같은 고충을 겪었던 뒷골목 인간들의 연락은 받았다. 찬란했던 할리우드파크의 인생도 본인은 일시적이라고 느꼈고 일장춘몽으로 여겼다. 또 출신에 잠식되지도 않았는데, 바뀐 삶을 적응하려 나름 노력하기도 했다. 우범지역의 인생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견제했던 이야기도 많다.(이 부분을 잘 옮겨내기가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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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긍정적인 카프카적 인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내가 알기로는 부코스키의 오묘함을 몇 문장으로 이야기해낸 학자, 작가는 없다. 다들 읽고 웃고 좀 씁쓸해하고 위로받고 애인에게 사과했다가 보냈다가 다시 글, 그림, 음악, 공부 같은 것으로 돌아간다. 확실한건 좀 편해져서 돌아간다.
큰 장애물, 문제, 고민을 잊게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해결책이 아니라, 다른 즐거움이나 가벼움인 것 같다. 특히 그 속에 알맹이가 있다면 죽지 않게 도와준다.
나는 지금까지도 부코스키에게 도움받고 있는데, 모두의 어려움을 이고 갈 힘이 되기를 바란다. 힘든 삶을 잊지 않으면서 블랙코미디정도 될 수 있다.
어차피 죽음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데, 한 번 살아보자..
< 찰스 부코스키 - 불씨 >
시 하나 추천하며 사라지겠습니다..
>>>광,군,제 모르는 사람 아직도 있음? 11/11일에 짱깨놈들이 하는 역대급 할,인,행,사임ㅇㅇ
https://xzx.kr/eMS
지금 여기서 다들 줄서서 할,인,쿠,폰 받고있으니까
늦지않게 확인해ㄱㄱ
토욜 눈뜨고 읽는 첫글인데 호강했네 잘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