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뭐 읽고 있어? 하면 나는 지금은 셰익스피어를 여행 중이지. 하고 답변하고픔
셰익스피어 비극을 읽는 동안은 내가 1세계에서 밥 먹고 일하고 자는 생활 따로, 2세계에서 셰익스피어 비극을 누비는 중이니깐.
바깥 외출이나 일하고 먹기 위해 책을 일단 덮는다해도, 여행은 머리에서 맴돌아 언뜻 언뜻 맥베드와 마녀들의 대사와 풍경을 떠올리는 중이니,
나는 1세계에 있으면서도 2세계를 느리게 걸으며 여행하는 중임
그리고 셰익스피어 비극을 다 읽고 덮게 되면 2세계로의 여행은 끝이 나고 나는 1세계에서 숨을 쉬며 다음 여행국을 고름
다음 나라는 어디로 떠날지.. 이런 걸 고민하는 게 독서의 즐거움이지
좀 과장하자면 정말 책장에 꽂힌 많은 책 중에 다음 읽을 책 고르는 건 여행 국가랑 갈 만한 휴양지 검색해서 상상해보고 갈까 말까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일치한달까 .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란 말이야 .
다음 책을 골라서 일단 첫페이지를 열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 나는 또 얼마간 1세계의 패턴적인 생활에서 언듯 언뜻 2세계를 떠올리며 여행하는 신분이 되어있겠지.
이글보고 로제타석읽으러가기로했다
여행을 하다가 길을 잃을 수 있는 것처럼 책 안에서 헤맬 수도 있고,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것처럼 책을 덮은 후 생각과 감상을 정리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설렘이 책을 읽게 해주는 원동력인듯
롤리타 여행 가야겠다
셰익스피어 함께 읽어볼만한 비극 한권 추천 좀
크으
소돔으로 지금 당장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