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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페.미 소설이냐? 는 딱히 모르겠음 여성과 가부장적 사회에 대해 다루는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그게 중심적인 주제라고는 생각되지 않음.

특히 2부에서도 성폭력, 성착취 등 남성 비판이다 하는것도 오히려 영혜를 결국 유일하게 어느정도나마 이해하는 사람이 형부고 영혜와 형부 둘다 어떠한 이상 - 존재라는 폭력에서의 해방 - 을 좇아 (형부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마모되고 찢긴 인간"을 다루는 작업을 기존에 해왔음) 통념들을 벗어던짐. 그리고 형부의 방식이 분명하게 비인륜적이고 불법적인 것이라고 나오는 것처럼 영혜의 방식도 그저 스스로를 죽이고 있으며 인혜에게 고통을 주고 있을 뿐이라는, 즉 해방 자체의 한계를 두인물을 통해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서 단지 남성은 폭력을 상징하고 여성은 피해자다, 소수자를 대변하는 소설이다 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관계와 역할과 거짓과 과거 등 삶의 모든 방면에서 찾아오고 되돌아가는 폭력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식물과 같은 비행동을 선택한 인물이 결국에는 같은 폭력을 가족 모두에게 휘두르고 있음, 즉 그 폭력이 세상의 근본적인 근간이라는 결정론적인 시각을 말하는 것 같음. 형부의 이해도 본질은 폭력이고 영혜의 해방도 폭력이고 간호사들의 도움의 손길도 폭력이고 인혜의 도망침도 폭력이고. 물론 이러한 주제를 다루려고 글을 쓴 것이겠지만 글이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