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이미지를 대략적으로밖에 모르는 점 양해바란다

일단, 입학식은 절대 안갈거고, 국문학과 처음 강의 시간에 정장을 빼입고 유유히 강의실 안으로 걸어갈거임.(머리는 무조건 올백)

그리고 강의시간에 교수가 말하는 말마다 의문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끝나면 실망했다는 티를 내지만 신사답게 행동하며 강의실 밖으로 나갈거임.

그리고 점심은 무조건 혼밥. 식사예절도 영국왕실급으로 지킬거고, 양식을 선호.

동기가 혹시 과제를 보여주거나, 학문적인 이야기를 해오면, 냉소 한번 지어주면서 "형편없네..."라고 중얼거릴거임

그리고 2학년 1학기 쯤에 평론이든 뭐든 등단하는데 바로 휴학때리고, 과에서는 그냥 잠적한 사람으로 남음. 소문나는 걸 싫어해서...

복학한 뒤에는 한강에 찾아가는데 거기에 동기가 하나가 죽으려고 있을거임. 그럼 걔 붙잡고 일단 소설 한번 써보라고 설득함. 그 뒤 잘쓰면 내가 돈은 대줄테니 호텔에서 묵지않겠냐고 할거임.

마지막으로 일본인유학생이 와서, 임화는 미제간첩아니냐고 하면 뺨부터때릴거임.

어떠냐 이정도면 이어령정도의 재수없음 합격이냐?


책이야기: 요즘 <1960년을 묻다 읽고있음> 600페이지여서 6일만에 끝내주지라는 생각으로 읽고있는데 하루에 20페이지만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