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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데트머 <면역>

면역학의 기초와 면역계 작동원리, 자가면역질환까지 톺아보는 책인데 소설까지 포함해서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제일 재밌더라.

작가는 면역학 전공이 아니고 이런저런 이유로 면역학을 좋아하는 일반인 같은데, 오히려 그래서 더 접근성 낮고 흥미롭게 적을 수 있었던 것 같음.
이거 읽고서 면역학 자체에 관심이 생겨서 책 몇 권 더 읽고 전공서적도 들여다봤다. 첫 책을 안 읽었으면 도중에 흥미를 잃었을 듯.
잡설로 며칠 전에 손이 세게 부딪혀서 부어오르고 멍들었는데, 왜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지 아니까 매드사이언티스트 된 것처럼 재밌었음. 부딪힌 직후엔 냉찜질, 좀 지나면 온찜질하라는 이유도 과학적으로 다 설명 가능한 인간이 되어서 기뻤음.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완전히 무지했던 세계에 대해 울타리를 낮춰주고 흥미를 가지게 해주는 책을 쓴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