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내가 미친 거 같아. 아니, 아니지. 내가 미친 건 아니야. 이게 뭔가, 내가 사는 세상이랑 너무 비슷해서 그냥 못 참겠는 거지. 괜찮아, 내가 괜찮은 거야. 근데… 윈스턴은 어떻게 그렇게 되어버린 거야? 그 사람은 어떻게…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된 거지? “헣헣헣헣” 아니,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잖아. 그게… 그게 어떻게 가능해?
나는 그냥, 나도 언제 저렇게 될까봐 무서운 거야. 빅 브라더가 나를 보고 있는 거 같아. 지금도. 내가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내 손목을, 내 손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말을 잘못하면, 내가 뭐 하나 실수하면, 바로잡을 수 없을 거 같아. 다 눈앞에서 사라져버릴 거 같아. 뭐지, 이거? 내가 지금 감시당하고 있나? 아니, 아니겠지. 그냥 내 생각이 이렇게 돌아서 그런 거야.
진짜, 빅 브라더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 그럼 내가 사는 세상도 존재하지 않는 거야? 아니야, 아니야. 그건 아니야. 나, 나는 분명히 여기 살아 있어. 그런데 왜 내가 계속 누군가에 의해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지? 왜 계속 내 목소리가 내 귀에 울리는 거지? 그게 빅 브라더야. 그는 나를 보고 있어. 그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거… 나를 끊임없이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내 머리 속에 흐르는 그 음성들이 내 생각을 바꿔. 그게 빅 브라더의 소리야. 나의 생각을 그가 바꾸고 있어.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아니지. 그게 현실이라면 나는 이미 잡혀버린 거야. 잡혀서 정신도 없고, 거기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 내 생각이 뭐였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거.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거. 내가 지금 하는 행동, 내가 말하는 것, 내 생각을 모두… 빅 브라더가 알고 있다고 믿고 싶어지는 거야.
진짜 이 책, 너무 미친 거 같아. 역사도 고쳐버리고, 사람들은 그걸 믿고, 그게 진짜라고 생각하는 거. 나는 그게, 너무 이상해서… 아니, 아니야. 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 그게 맞는 거겠지? 내가 생각한 게 잘못된 거겠지? 진실이 점점 왜곡되고 있다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 진짜는 무엇이고, 거짓은 무엇인지… 이제 구분이 안 돼. 다 같은 거 같아. 아니, 아니야. 다르지.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데, 내 머리가 계속 혼란스러워.
"이게 진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어? 지금도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이 나에게 거짓을 심어놓고, 나는 그걸 믿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진짜를 원해!” 하고 외쳐. 그게 말이 돼? 아니, 그건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되는 거지? 내가 그렇게 말하면, 그게 진짜가 되는 거잖아. 그렇지? 아, 내가 지금… 아니야, 아니야. 이건 아니야.
윈스턴은… 그는 결국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됐다. 그게 말이 돼? 내가 그 상황에 처했으면 어떻게 될까? 나는… 나는 절대 그럴 수 없을 거야. 아니겠지? 나는 그럴 수 없어. 그는 절대 빅 브라더를 사랑할 리 없어. 그런데 그가 그렇게 됐다는 사실이 내 뇌 속에서 계속 반복돼. 반복되는 그 생각, 그 패턴, 그 리듬… 그게 계속 돌아가면서 나도 똑같이 되어버릴 거 같아서 무서워.
그가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도 그렇게 말하게 될까봐 두려워. 그가 사랑했을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 진짜는 아니었을 거야. 아니, 그런 게 아니야. 나는 그렇게 될 수 없다고. 나는 내가 나인 걸 인정하고 싶어. 내가 나일 수 있도록 해야 해. 아니, 아니야. 아니면 내가 이미 거기에 갇혀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거겠지?
나도 결국 그렇게 될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까, 내가 다시 내 눈을 뜬 것 같아. 하지만 내가 보는 이 세상이… 그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도 이미 감시당하고 있을지 몰라. 내가 이제까지 생각한 모든 게 잘못된 것일지도 몰라. 내가 잘못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 세상이 원래 이렇게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어.
나는 빅 브라더를 보고 있지 않아. 아니지, 나는 그가 나를 보고 있는 건 아닐 거야. 내가 미쳤다고 생각해? 아니, 나 아니야. 이건 아니야. 그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거지? 내 머리가 다 뒤틀려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까? "헣헣헣헣" 나, 괜찮아. 나는 괜찮아. 나는 나야. 그런데 그게 맞나? 맞지 않나? 아,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나 자신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내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나는 그 속에서 나올 수가 없을 것 같은 기분. 현실이 무너지고, 진실도 무너지고, 나도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이 책, 이 책을 읽고 나니까…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나도 나를 잃어버린 것 같고, 빅 브라더에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고, 진짜로 내가 감시당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나는… 나는 아니야. 이건 내가 틀린 거지. 내가 미친 거지…?
진짜 책 열심히 읽었네 ㅋㅋㅋㅋㅋ
자 다음은 멋진 신세계 :))
1984 읽고 미친 독붕이 1명 추가되었구만
자 너는 사랑하는거야 빅브라더와 오브라이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