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를 읽은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마지막 장의 내용이 계속 뇌에 맴돔.
레빈의 생각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레빈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선이 깃들어 있기에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고 결론내리는데
결국 너와 나는 다르지 않기에 사랑해야한다는 말과 진배없음
이 레빈의 말의 저변을 넓혀서
레빈의 말은 기독교에도 당연한 얘기지만
사실 불교에서도 자타불이라는 말이 있잖아
결국 세계 속의 모든 사람을 나와 같이 생각하고 서로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같은 존재다,
아니 서로 같다고 생각하는 것까진 설령 무리라해도 동질성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면 타인을 훨씬 이해하기 수월해지는 건 사실임.
설령 불교의 자비와 기독교의 사랑이 일원론적, 이원론적 세계관으로 나뉘고 그 세계관에서 비롯된 사랑들이란 차이점이 있지만
결국 불교의 자비와 기독교의 사랑은 공통점이 있음.
자기 존재라는 한계에 갇히지 말고 자신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존재들에 대해 사랑을 실천하자는 게 바로 공통점임.
그러니 결국 어떤 종교를 믿든 간에 종교때문에 싸우지말고 자기 자신이 믿는 종교의 말에 따라 충실히 실천하고 산다면 세상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하는데 지 마누라한테는 깨달음 얘기안하는 모순을 극복해야 함
실천은 어려운법..
다들 노잼이라고 하지만 난 레빈 파트가 제일 꿀잼이었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