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시보다는 잠언들의 모음 같다. 교훈이 담긴 철학적인 산문에 더 가까워 보이는 시들이 수록되었다. 일기나 수필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형시나 현대시 취향의 독자에게는 맞지 않겠으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산문시였다.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소묘하듯 묘사들을 습작한 것 같다. 다른 의미의 실험으로 보인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지 않으나 그렇다고 버릴 시도 없이 기복 없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시집이다. 특정 시제를 가지고 연상하는 대로 쓴 유형이다.

시인은 시보다 산문 위주의 장르를 더 잘 쓸 것 같다. 자신을 타자화해서 쓴 듯한 시들이 인상 깊다. 지나치게 자아에 함몰되어 우려스럽기도 하나 그것이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라 이미지의 구체성은 부족해 아쉽다. 결국 이 또한 시인의 방식이고 누군가에게는 추구하거나 배우고 싶은 시 세계가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