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문학 역사 철학은 극한으로 가면 교집합이 형성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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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애니메이션이 가질 수 있는 위치를 생각해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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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악역 마키시마 쇼고>


 사이코패스는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재미있는 SF물이다. 그러나 실존주의를 안다면 등장인물이 쉴 틈 없이 던지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스토리를 대충 요약하면 기계가 인간의 인생을 설계하고, 인간은 거기에 맞추어 나가는 이야기다. 특히 인간의 범죄심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기계와 인간의 대립처럼 보인다. 그래서 보통 재미있는 SF물에서 감상이 끝나는 것이다.


다행히 사이코패스는 친절하게 어떤것을 모티브로 했는지 설명해준다. 대놓고 설명하는것이 아니라 암시를 던져준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처럼 은근슬쩍 책을 비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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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 - 1984, 조지오웰>

<오른쪽 상단 - 어둠의 심연, 조지프 콘래드>

<사진 출처 : http://zemonan.egloos.com/v/2922884>


 책을 소개하는 일은 이 글의 처음에 나오는 백발 미남이 주로한다. 책을 좋아하는 만큼 독서방법에 자신만의 철학을 담고 있다. 전자책은 혐오한다.


"책이란 그냥 글자를 읽는 게 아니야. 자신의 감각을 조정하기 위한 툴(Tool)이기도 해…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책의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어. 그럴 때는 무엇이 독서의 방해를 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술술 내용이 들어오는 책도 있어. 어째서 그런가 생각하지. 정신적인 조율, 튜닝이라고나 할까. 조율하는 사이 중요한 것은, 종이에 손가락이 닿는 감각이나 책을 팔락팔락 넘길 때 순간적으로 뇌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다."


책 소개방식은 어떤 상황이 전개될때 먼 곳에서 책의 구절을 읽는것이다. 또는 철학자를 인용한다. 


소개된 책을 몰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는 지장없다. 하지만 몰입감은 차이가 확실히 난다.


아래 목록은 이 애니메이션에서 인용한 책들이다.


3화 - 윌리엄 깁슨 <조니 니모닉(Johnny Mnemonic)>

4화 - 조지 오웰  

5화 - 테라야마 슈지 희곡 <작별이다, 영화여(さらば、映画よ)> 

6, 8화 - 셰익스피어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7화 - 셰리든 레파뉴 <카밀라(Carmila)>

9화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악령>

11화 - 르네 데카르트 <철학의 원리>, H.P. 러브크래프트

14화 - 이와카미 야스미(岩上安身) <사전에 배신당한 혁명(あらかじめ裏切られた革命)>

15화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윌리엄 깁슨, 조지 오웰 

16화 - 블레즈 파스칼 <팡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대중의 반역> 

17화 - 마르키 드 사드(알퐁스 프랑수아 사드) <악덕의 번영>,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19화 -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감옥의 역사>, 제러미 벤담 <파놉티콘>

21화 - 성경 마태오 복음서 13장 24~25절 

신편집판 2화 -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신편집판 6화 - <베오울프> 

신편집판 7화 - 버트런드 러셀 <러셀의 행복론>

신편집판 8화 - 이토 케이카쿠 <학살기관>

신편집판 11화 - 성경 요한 복음서 12장 24~25절

<출처 : 나무위키>


개인적으로는 푸코의 감시와 처벌이 이 애니메이션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생각한다.


애니를 깊게 이해하기위해 위 책들에 도전하는 오타쿠들이 제법 있다. 


애니는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현실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겨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과 철학의 관계는 무엇일까


애니메이션은 과장된 연출을 통해 철학을 소개 수 있다. 정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