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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예전에 읽었던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요즘 얘기가 많아서 씀
걍 이 책을 정의하자면 사춘기라고 봄
홀든은 작중에서 담배도 빨고, 술도 마시고 여자도 끼는데, 이건 사춘기의 전형적인 증상임
어른이란 것에 대한 동경
정확히는 좀 강하게 보이려고 하는 증세임
그래서 욕도 많이 나온다고 봄.
이런 홀든의 특징은 독자에게 동조를 유도시킨다는 거임
국역본에선 찾기 힘들겠지만 계속 you란 표현을 써서 가상의 독자에게 말을 거는 형식임
그리고 다른 특징으론 믿을 수 없는 화자란 거임
그렇다고 함부르크 함부르크처럼 자신이 유리하게 쓰는 건 아님
and all이란 표현을 즐겨 쓰는 등 말을 모호하게 하고 1장에서 여기로 온 이유가 건강을 망쳐서라는 이유를 대는 동시에 지금은 괜찮다고 독자를 안심시키는데, 이것이 믿을 수 있을까?
홀든은 쉽게 말하자면 츤데레임
자신의 부모에게조차 적대적이면서 동시에 소설의 시작에서 좋은 분들인데, 그렇다고 나쁘다는 게 아니라 좀 예민하다란 걸 말하는 그런 성격임
이는 홀든의 꿈인 파수꾼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라고 봄
파수꾼은 말 그대로 지키는 사람인데, 약하면 안 되잖아?
게다가 홀든 특유의 가오도 있어서 이런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함
여린 속마음은 감추고, 강한 척하는.
여담으로 홀든은 아이를 지키는 파수꾼을 바랬지만, 정작 피비에게 자신이 지켜진 것을 보면 얘도 도움이 필요한 어린 아이란 걸 알 수 있음
좀 횡설수설 쓰긴 했는데,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네
- dc official App
ㄹㅇ 사랑스러운 이야기고 캐릭터인데 말이야
ㅇㅇ
사실 중2병 사춘기를 표현했다고 이 소설 별로네 할 필요는 없다고 봄. 예술에서 소재는 중요한 게 아니니까. 소재를 어떻게 보여주느냐, 어떤 재미와 감동과 의미를 주느냐 이게 중요할 뿐. 롤리타만 봐도 소재는 금기인데 작가의 독창적인 미학으로 그려냈고 윤리, 욕망 이런 거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이게 높이 평가 받는거자나?
문1해력은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니고 사람들 세상을 읽는 능력인 거 같음. 잘 읽었엉. 오래전 집어던진 책인데 너 덕분에 다시 읽고 싶어졌음 - dc App
ㄹㅇ
you는 그냥 generic you 아니야?
원서 얘기 꺼내면서 국역본은 이래서 너희들이 이해 못하는거야~ 이게 의미가 있나? 이해한척 역겨워요
원서 얘기를 하든 말든 둘 다 읽어본 사람으로썬 번역 잘 된 거라 생각하는데 혼자 꼬여서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네가 더 역겹구나...
쿨한척 더 역겨워 - dc App
십대에 읽을 땐 우스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으니 내 모습이 비치는.. 뭐가 그렇게 갑갑했던건지.. - dc App
나에 대한 기억이 10대의 나밖에 없던 시절이잖아요. 누구나 그럴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