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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방황의 시절을 거쳐 북아프리카를 떠나 로마, 밀라노에 온 아우구스티누스인데 마니교도에서 기독교인이 되어가는 과정의 회심의 고백이 내 마음속에도 스며들 정도로 절실하다. 특히 제8권(회심파트)에서 나오는 내용이 인상깊었는데, “사람들은 건전한 판단에 의해 잠들어 있는 상태보다 깨어있는 상태가 더 낫다고 알면서도 지치게 되면 수면에서 깨어나는 것을 포기하고 잠을 탐하게 된다.”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러한 내용은 또 신의 가르침의 진리를 확신하면서도 자신의 의지에 “곧 있으면” “조금만 더”라고 유예를 주며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신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문구에서 말해진다.

나도 언젠가 바뀌어야지하면서 “나중에” “곧 있으면”이라는 허무한, 잠기운에 가득찬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고백록을 읽고 이러한 것을 고쳐봐야겠다. 니체나 하이데거 입문서 읽다가 아우구스티누스 알게 되었는데 고백록을 읽고 요즘 느끼는 바가 의외로 많은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