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좋아하는 미시마 구절 하나씩 말해주고 가
나는 <금각사> 중에
나는 지금까지 그처럼 강렬한 거부로 넘쳐나는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 달빛은 그녀의 이마와 눈, 콧등과 뺨 위로 마구 흐르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전혀 없는 얼굴은 그냥 그 달빛에 씻기고 있을 뿐이었다.
꽃송이들은 우물 속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사자(死者)의 얼굴은 살아 있을 때의 얼굴이 가지고 있는 존재의 표면으로부터 무한 속으로 함몰해버려, 우리들에게 향하고 있던 모습의 테두리 같은 것만을 남겨 놓고 두 번 다시 끌어올릴 수 없을 만큼 깊은 곳으로 떨어져 가 있었기 때문에.
이 두 문단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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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필멸한 것은 근절시킬 수 없다. 그리고 금각과 같이 불멸한 것은 소멸시킬 수 있다. 어찌하여 사람은 거기에 눈뜨지 못하는 것일까? 나의 독창성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 메이지 30년대에 국보로 지정된 금각을 내가 불태워 버린다면 그것은 순수한 파괴이며,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이며, 인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의 모든 것을 확실하게 줄여 버리는 일이 되는 것이다.
나의 행위는 부상신의 재난에 대해서 사람들이 눈을 뜨게 하고 이 재난에서 그들을 구원하는 것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각이 존재하는 세계를 금각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밀어 넣는 행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세계의 의미는 확실하게 변할 것이다.
창문밖에서 바라보는 타인의불행은 창문 안에서 보는것보다 아름답다 불행은 창문 너머 우리에게 좀처럼 달려들지 않기 떄문이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인간이 얼마나 무방비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이제껏 그걸 모르고 살아온 일상생활에 전율하기 마련이다 .사랑탓에 인간이 고지식해지는 경우가 종종있는것은 이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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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특징이 없는 밝고 조용한 정원이었다. 두 손 사이로 묵주를 문지르듯 날카로운 매미 울음소리가 흩날리고 있었다. 다른 소리는 없었다. 이 정원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억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자신은 와버렸다고 혼다는 생각했다. 정원은 한여름 한낮의 햇살을 받으며 고요히 잠들어 있다."
천인오쇠 라스트신 ai로 번역 돌려서 문장이 좀 개판이긴 한데 나한테 이게 제일 충격이였음
유려한 문장은 아니지만 “일을 하나 끝내고 담배를 한 모금 피우는 사람이 흔히 그렇게 생각하듯이, 살아야지, 하고 나는 생각했다” 이 마지막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더라
카즈야 미시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