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부터 가려던 전주를 가봄.
막상 이번 처음 방문이 어려웠지 후에는 심심하면 맨날 갈 곳이지만

그렇게 방문한 서점 카프카.
말그대로 서점 이름이 카프카임.
후에 심심하면 와 있을 전주인 만큼, 투어가 목적이 아닌지라 전주를 잘 알아보지 않아서 나도 그냥 데려가진건데 이런 좋은 곳이 있더라.

올라가는 길에도 카프카가 도배되어 있다.
근데 저렇게 보니까 예전 공포 블로그 같은 곳에서 올라오던 디스맨 괴담같네.

판매하는 굿즈들.
따지면 이 서점의 굿즈들이지만, 카프카에 미친 서점답게
카프카 얼굴을 본따 만든 로고를 토대로 만든거라 범용성도 좋아 살만하다.

내부 분위기도 좋아서 애인 있으면 데이트로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그냥 감성적인 공간 찾아가는 재미로도 좋고.

어쩌다보니 내부 서가 사진을 찍진 못 했는데 북 큐레이션도 나름 좋았다.
그리고 카프카에 미친 서점답게 국내에 번역된 카프카의 모든 저작 코너도 따로 있더라.

나야 책은 무조건 기다려서 알라딘 최상 등급 사는 극한의 효율충이어도,
내 마음에 드는 독립서점 들리면 나름의 팁 느낌으로 필수 주문인 음료 한 잔 말고도 책을 무조건 하나 사가는지라 둘러보다가 한 권 샀음.

처음에는 독일어권 소설가인 카프카가 메인인 서점이니 W.G 제발트 책은 있겠지.. 했는데 아쉽게 없었음. 교보도 그렇고 은근 오프에 없네..

그 후에 이런 감성 넘치는 공간을 오면 역시 시집이지.. 싶어서 마침 읽어보려던 폴 발레리 시집 사려다가, 한 켠에서 실비아 플라스 읽은 후에 실비아 플라스와 공통점이 많은 앤 섹스턴이 갑자기 생각나 앤 섹스턴 시집 구매. 실비아 플라스는 원서로 시 전집 가지고 있어서 대신 공통점이 많은 앤 섹스턴으로 선택함.

내려와서 한 컷.
마감 시간이 가까워져서 얼마 있진 않았지만 꽤나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음.


책 이야기는 아니지만 좀 더 끄적이자면
타지 사람이면 공간이 좋아도, 아무래도 서점 하나를 보고 전주가긴 좀 그럴텐데 맛있는 거 먹으러 들리는 겸 다녀오는 건 추천 함.

타지 가면 무조건 잘 치는 양식집 검색해서 가는 사람인데, 맛의 고장인 전주인 만큼 그냥 한식 먹기로 하고, 길 가다 보이는 백반집 가서 먹어도 굉장히 맛있고 본고장 전주에서 먹는 전주 현대옥도 맛있었음.

사진의 현대옥은 전주 현대옥 본점이 아니라 숙소 근처에 있던 전주역점으로 갔지만 그래도 본고장에서 먹는 현대옥 콩나물국밥은 다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맛 없던 음식점 중 하나가 우리 동네 근처 현대옥 분점인데 안 좋았던 편견이 와장창 깨짐. 저 김치전도 개미쳤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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