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받는 건 진짜 좋아해
근데 그 추천받은 책들 중에 내가 보고 마음이 들면 사서 읽는 걸 좋아하는데
선물 받는 건 일단 거의 내 취향은 아닐 거라 예상되고
(베스트셀러나 남들이 읽는 책 보면 보통 내 취향과 거리가 먼 게 많아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책 선물 받으면 읽기는 싫은데 왠지 읽어야 될 거 같은 그런 조금은 강요받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싫어
내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도 아깝고
물론 선물해주는 사람 자체가 싫지는 않겠지 다만 그 사람은 내가 그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했을 텐데 그 기대를 저버리는듯한 느낌과 동시에 그 사람의 돈을 헛되이 썼다는 그 느낌이 싫을 뿐
굳이 예를 들자면
친구가 겨자맛 돈까스 매니아라 진심으로 그걸 좋아해서 나한테 사줬는데
나는 얻어먹긴 얻어먹었는데 맛없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다 버린 후에 나중에 집 가서 다시 밥 차려 먹는 그런 느낌
여러가지로 책 선물은 곤란함. 취향이 일단 맞을 리가 없어. 취향 안 맞는 책, 취향 안 맞는 음악 CD같은 거 츄라이 츄라이 당하면 존나 괴로움. 그리고 뉴스에서는 책 선물 받으면 뭔가 넌 이런 걸 좀 배워야 한다는 뜻으로 인식돼서 잦같다는 의견도 (물론 좋은 말로 표현함) 있다던데 솔까 그런 기분도 없잖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