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스토예프스키 장편 정복을 하고 있음.
백치, 러시아 문학에서 추구하는 유로지비가 무엇인지 잘 드러나 있었슴.
도끼는 소냐, 로자, 미쉬킨같은 인물을 이상적인 인물상이라 여기면서 순수함의 가치를 되묻는 게 인상적이었음.
인간성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무력감이 드는 모순적인 책이었음.
악령, 너무 어려웠다.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이었을까?
모든 도끼 작품이 그러하지만 무신론, 허무주의, 혁명 등등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스타보르긴과 스테판 베르호벤스키의 사상 대립이 구체화되면서 작품의 강렬함을 느꼈다.
백치와 비슷하게 인간 구원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악과 파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제 죽음은 끝났다 라는 문장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톨스토이는 독자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해보길 주문한다. 사회적 성공과 외형적 행복의 공허함을 도려내어 그 내면을 보인다.
죽음을 통해 삶을 이해한다는 메시지는 하이데거 철학과 맞닿은 부분이 많아 인상 깊었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금빛 모자이크, 독갤에서 이 제목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 일본 십덕 애니니까.
대충 안구 크기가 얼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여고생의 일상을 보여주는 미소녀 동물원 애니다.
이 작품의 메시지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라는 진부한 명제이지만 그 시간을 금빛 모자이크로 빛내는 법을 알려 주었다.
엔딩 크레딧을 보며 나는 읊조렸다. '이게 인생이지...'
그리고 읽으려고 사둔 옌롄커의 신작 '해가 죽던 날'과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을 울부짖으며 찢어발겼다.
씹덕 애니에서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향유자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