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 깜빡할 사이


2. 테슬라 자서전


3. 경험으로서 예술 1, 2권


4. 폴 랜드의 디자인 생각


5. 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 에세이


6. 손으로, 생각하기


7. 숨


8. 미치지 않고서야


9. 인사이드 애플


10. 토끼전, 두껍전, 장끼전 / 보리 출판사


11. 나와 너


12.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13. 듄 메이킹 필름북 1


14. 둠의 창조자들


15. 노마드 투자자 서한 (재독)



올 한 해는 막연하게 관심 있는 책들은 다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독서를 했음. 덕분에 명작들도 많이 읽었지만 명작은 아니면서 여전히 좋은 책들도 많이 읽었음. 나 개인적으로나 세간의 기준으로나 만점 짜리 책은 아니지만 소중한 책, 가치 있는 책, 너무 재밌었던 책들. 내 독서 경험의 저변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았음. 그런 것들은 또 후루룩 읽어버릴 수 있다보니 올해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 100권 넘기고 보니까 올해 읽을 건 다 읽었다~ 싶어서 목표 의식이 좀 흐려지더라. 때마침 감상문 쓰고 싶었던 책들 감상도 다 써봤고 그래서 독서 계획도 표류 상태로 들어가버림. 


이번 달은 도서관 들락날락하면서 충동적으로 빌려 읽은 책들이 많았음. 주제도 딱히 공통점이 없고 굳이 따지자면 뭔가를 만들어내는 행위에 대한 책들인데 기술 서적은 또 아니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기까지의 과정에 관심이 있었던 달이 아니었나 생각해봄. 권수딸이라는 의도치 않은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까 오히려 과정에 관심이 생겼던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은 <영화 만들기>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12인의 성난 사람들’ 감독이 쓴 에세이임. 참 창작이라는 게 밖에서 보면 마냥 신비스러우면서도, 안에서 보면 아주 구체적으로 드라마틱한 행위라서 재미있음. <눈 깜빡할 사이>라는 책은 대부2’, ‘지옥의 묵시록’ 등을 작업한 영화 편집자가 쓴 직업 에세이인데이거 보고 인셉션 다시 보니까 컷 편집이 작동하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더라.


다음 달에는 올해 마음에 들었던 책들 재독 위주로 달리면서 한 해 정리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