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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 닉네임이 이래서 그런지, 덕분에 다른 갤에서도 이래저래 책 추천을 자주 받게되는데, 재즈관련 갤러리에서 추천받아 읽게 된 책입니다. 책 존재 자체는 알고있었는데 추천도 받은김에 바로 사서 읽었네요.


실화기반 + 작가의 상상으로 재즈 연주자들의 삶을 나름 재미나게 서술한 책이라, 관련 정보나 관심이 있다면 훨씬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문외한이라 걱정했는데 익숙한 이름들 곡들 앨범들이 많이 나와서 반갑게 읽었네요.


정말 유명한 연주자들인지라 조금만 검색해도 곡들이 쏟아져나와서, 파트마다 그 연주자 곡들 들으면서 읽었는데 시너지로 좋은 느낌. 추천받아 가볍게 읽어보려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네요.






“저게 제 연주예요.”

“정말요?”

“예.”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음악을 들었다.

“정말로요?”

“제 말 못 믿어요?”

“저 연주를 했다고요?”

“그럼요. 누가 저렇게 블루스를 연주할 수 있겠어요.”

이 말을 하고서 그는 웃었다.

“모르겠어요. 그런데 블루스가 뭐예요?”

“블루스요? 이런, 엄청난 질문이네요. 블루스는 많은 걸 담고 있어요. 느낌도 있고...”

“무슨 느낌요?”

“음, 그건... 한 남자가 홀로 있다고 칩시다. 어디에 갇혀 있는 거죠. 어떤 문제에 엮였는데 그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는 애인을 생각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그녀로부터 소식 하나 없었어요. 면회 날 다른 수감자들은 부인 혹은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내려갔는데 그는 감옥에 홀로 앉아 그녀를 생각하는 거죠.

그녀가 보고 싶고, 정말 떠난 것인지 알고 싶죠. 그녀를 제대로 떠올리려고 해도 잘 떠오르지도 않아요. 오랫동안 그가 본 여자들은 벽에 붙인 사진 속 모델들이 전부였거든요.

진짜 여인이라고는 전혀 없었어요. 자신을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떻게 내 인생은 흘러갔으며, 내 인생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생각해 보는 거죠. 모든 것을 바꿀 수만 있다면, 하고 바라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때... 그게 바로 블루스예요.”

“모든 게 상처와 고통 뿐이네요.”

결국 그녀가 입을 뗐다.

”그러나...“

”그러나 뭐요?“

”그러나... 아름다워요. 마치 눈물에 입을 맞추는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