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글은 아니지만 밑에 글 보다가 재밌는 떡밥 있어서 써봄.

친숙한 문장에서 어색한 문장 순서대로 간다.


1. 엄마가 두렵다.


'엄마가'는 주어고 '두렵다'는 서술어다.


2. 나는 엄마가 두렵다.


'나는'이 주어고 '엄마가 두렵다'는 서술절이다.

여기서 '-는'은 보조사이므로, 주어에 해당하는 격 조사 '-가'로 바꿔쓸 수 있다.


3. 내가 엄마가 두렵다.


좀 어색하지만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이다.

중의성도 이 단계에서 발생한다.

'나는 엄마가 두렵다', '내가 엄마는 두렵다' 둘 다 가능한 문장이다.

'내가, 엄마는 두렵다'라고 쉼표를 써준다면 좀더 알아보기 쉽다.

한국인들은 보통 3번 문장이 직관적으로 이상하게 느끼게 마련이고, 중의성을 해소하기 위해 주어의 조사 '-가'를 '-는'으로 바꿔주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중의적인 문장은 틀린 문장이 아니다.


4. 엄마가 두렵다 내가


주어와 서술절을 바꿔주면 완성!

네 개의 문장 모두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이다.

원래 자식도 엄마가 두렵고, 엄마도 자식이 두려운 법이다.

오묘한 번역이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