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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귄 누나의 추천사가 이 소설의 내용과 주제를 너무나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기에 찍어두었다

확실히 지금까지 회자되며 수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준 작품답게

강렬하고 끔찍하고 참담하고 그러면서도 놀랍게도, 아직도 신선하다

이런게 진짜 SF지

삶은 개좆같은 거다

‘개좆같은 거’ 라는 건 제대로 된 정의가 아니다. 이것은 그래서, 그걸 다루는 이야기다

어쨌든 문제는, 개좆같다는 걸 알고도, 살아야한다는 것이고, 또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거인들이 소풍 가는 길에 짓밟히는 개미 새끼라도, 운 좋게 밟히지 않았다면, 거인들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거인이 남기고 간 찌꺼기, 각질 덩어리, 비듬과 콧물까지 주워삼키면서, 그렇게, 살아야한다...

정말로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 다른 번역이 나온다면 얼른 사버리고 싶을 정도다. 번역이 문제인지 문체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읽기가 아주 힘들어서 상당히 재밌게 읽으면서도 중간에 놓아버릴 생각조차 들었다. 나는 러시아어를 모르니 여러가지 다른 번역이 나와야 알 수 있겠지. 일단은 작가의 다른 책들을 도서관에 검색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