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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척화파와 주화파, 그리고 시대에 쓸모 없는 양비론자들(김상헌, 최명길, 그리고 김류)와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인조, 마지막에는 허무주의로 점칠되었지만

서날쇠가 다시 성에 들어오고 나루가 초경을 했다는 묘사는

그럼에도 생은 이어진다는 의미인데

흑산은 그런 허무주의보다는

썩어서 무너져야 할 세상인 조정이 새로운 세상인 천주(사학)을

억누르고 썩은 것이 더 강하고 방황하는 여러 인물상들을

보여줘서 더 맛깔나는거 같음

민초들과 천예라고 무시 받던 노비들의 애환을 이렇게 묘사한

작품은 거의 없을 듯

결말은 역사대로 뻔하겠지만....


짤은 서점에 갔는데 유발 하라리 신작 나온 줄 알고

설레었다가 낚여서 찍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