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사 입문서
세계사에 완전 노베이스라면, 우선적으로 지도책들을 추천함
1) 리처드 오버리 편, 더 타임스 세계사
현 시점에서, 한국어로 된 세계사 입문서 하나만 읽어야 한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권한다. <<아틀라스 세계사>>가 바로 이 시리즈 7판의 축약본 번역이고, 이 책은 신판인 8판의 완역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있다면 아틀라스 세계사를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 가격과 크기의 압박이 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그냥 더 말을 붙일 것 없이 최고의 세계사 입문서
2) 조르주 뒤비 편,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 (절판)

타임스 세계사가 귀여워 보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크기와 가격으로 나왔던 책. 구할 수만 있다면 여전히 입문용으로 좋은 책이나, 절판이라 좀... 타임스 세계사로 충분하긴 한데 그래도 알라딘 중고에서 나름 싸게(?) 구할 수 있긴 하더라
3) DK 지도로 보는 세계사
올해 나온 책인가 그런데 타임스 세계사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함. 그외 제러미 블랙의 <<인류의 역사>>도 비슷한 책인데,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 절판이라...
4) J.M. 로버츠 & O.A. 베스타, 세계사
여기서부터는 지도책과 병행해서 읽기 좋은 책들이다. 이 책은 서구권에서 표준적인 교과서로 쓰는 책이고, 원저자인 로버츠 사후에도 저명한 냉전사가인 베스타가 저자로 참여하여 지도책 다음 단계의 독서로 추천할 만함
5)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외, 옥스퍼드 세계사
약간 빅히스토리 느낌도 있는 저작인데,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걸 원한다면 권장할 만하다. 디테일이 충실한 책은 아님
6) 캔디스 고처 & 린다 월튼, 세계사 특강
원저가 2008년에 나온지라 지금 시점에서는 슬슬 낡은 느낌도 있긴 한데, 그래도 나름 글로벌 히스토리 시각이 반영되어 구성 면에서 참신하기도 해서 여전히 읽을 만한 책이다.
7) 윌리엄 맥닐, 세계의 역사
맥닐은 '세계사(World History)'라는 분야의 개척자임. 그런 만큼 상징성은 있는 저작이나, 약간 낡은 감이 있어서 우선순위는 후순위이다. 그래도 무난히,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2. 세계사 통사(심화)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좀더 확장 독서를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
1) 하버드 C.H.베크 세계사
개인적으로 타임스 세계사, 로버츠 세계사 등을 읽고, 종착점으로 읽기를 권장하는 책이다. 현 시점에서 세계사 개설서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저작으로, 참여한 필자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현대 역사학을 대표하는 거장이며, 서술도 2010년대까지 역사학계의 성과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프강 라인하르트의 초기 근대 라틴 유럽(3권), 제바스티안 콘라트의 계몽주의의 세계사(4권) 챕터는 특히 추천한다.
단점이라면 개설서치고는 약간 어려운 편이다. 4권에서 오스터하멜이 쓴 장에는 니클라스 루만의 이론이 튀어나오는데, 루만의 이론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혹스러운 순간일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사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원한다면 필히 읽어야 할 책. 원래 6부작인데, 중세에 해당하는 2권은 아직 번역이 나오지 않았음.
2)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
소와당 출판사에서 번역 중인 시리즈로, 아직 완역은 아니다. 하버드 C.H. 베크 세계사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사 개설서로, 향후 몇 년간 국내 세계사 서적 시장을 지배할 서적들이다. 총론에 해당하는 메리 위스너-행크스의 <<케임브리지 세계사 콘사이스>>만 읽어도 사실 얻을 게 많다. 개인적으로는 독일학계가 중심이 된 하버드-C.H. 베크 쪽을 선호하긴 한데, 우열을 가리는 게 무의미한 시리즈
3) 위르겐 오스터하멜, 대변혁
이 책은, 21세기 현재까지 출간된 역사 서적 중 가장 위대한 책으로 꼽히는 저작이다. 세계사 전체 통사가 아니고 19세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충분히 동격에 놓을 가치가 있는 위대한 책이다. 현 시점 역사학계의 지배담론인 '글로벌 히스토리'를 대표하는 저작이자, 19세기 역사 서술, 더 나아가 세계사 서술의 방향을 제시한 대작이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19세기사 서술인 홉스봄의 시대 시리즈를 충분히 대체 가능한 저작이라고 생각함
단점이라면 책 자체가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었음에도 생각보다 쉽진 않음. 그리고 번역과 편집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
4) 아놀드 J. 토인비, 역사의 연구
5) 페르낭 브로델, 문명의 문법
클래식 반열에 든 저작들이다. 다만 브로델은 그렇다 쳐도 토인비는 지금 와서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소릴 대놓고 듣기도 하던데 그래도 시대를 풍미한 책이긴 하니... 브로델은 초기 근대 서적을 소개한다면 대표작들이 더 나오겠지만, 올해 번역되어 나온 이 책도 주요 저작으로 꼽는다.
3. 서양사 개설서
1) 주디스 코핀 & 로버트 스테이시,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
현 시점에서 서양사 개설서 중 1순위로 추천하는 저작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어로는 이미 저자들을 물갈이한 개정3판이 나왔다는 점임(Joshua Cole & Carole Symes, Western Civilizations). 그래도 국내에 나온 책들 중에는 사실 대체재가 없음. 절판된 에드워드 맥널 번즈의 <<서양 문명의 역사>>는 구판이라, 이제는 사실 안 읽어도 무방함.
2) 박윤덕 외, 서양사 강좌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 외국 필자가 쓴 대표적인 책이라면, 서양사 강좌는 국내 필자들이 쓴 대표적인 책이다. 현시대 국내 서양사학계를 주도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쓴 개설서 책으로, 근래의 연구 성과를 충실히 반영하려 한 점이 장점임. 새서역과 병행하여 읽는 걸 추천함
3)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
새서역, 서강좌에 더해 추가로 3대장으로 엮고 싶은 시리즈. 설명 자체도 꽤나 좋지만, 역시 원사료 번역이 일부나마 들어가 있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서강좌보다 좋은 점도 많은 책이라 생각하는데, 3권이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이 단점
4) 노먼 데이비스, 유럽
1700페이지에 달하는 무자비한 벽돌책이다. 어찌 됐든 교과서 같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점도 좋고, 저자가 폴란드사 전공이라 동유럽 비중 챙겨 주는 것도 좋음. 90년대에 나온 책이라 다소 낡은 측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전문화가 계속되고 있는 역사학계의 현실에서 단일 저자가 쓴 서양사 통사는 디테일에선 한계가 없을 수가 없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두께의 압박을 견딜 수 있다면 서양사 책들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유럽사에 관심이 있다면 분명 읽어 볼 가치가 있는 대작이다.
5) 브랜든 심스, 유럽 (절판)

초기 근대부터 현대까지 유럽 국제 관계의 역사, 즉 외교사를 개괄하고 있는 책이다. 아주 좋은 책이지만, '절판'이 좀 아쉬운 책.
6) 구시대의 유물들: 서양사개론, 서양사총론, 서양사강의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된 책들이다. 예전에 썼던 추천글에는 이 책들도 따로 다루긴 했지만, 이제는 대체재도 많고 정말 굳이...??? 싶은 책들임(서개론은 뭐 임용 수험생들이 아직도 기본서로 본다긴 하지만). 물론 연구사 정리 같은 부분은 여전히 챙길 게 있긴 하지만, 굳이 읽는다면 위 책들을 다 읽고 간략하게 훑어 보는 정도로 충분할 듯
여러 개 추천했지만, 엑기스는 타임스 세계사, 하버드-C.H. 베크 세계사, 케임브리지 세계사, 대변혁, 이렇게 4개임
이 정도 책들 볼려면 히스토리오그래피랑 병행해야 됨. 갤에 있는 애들 수준을 한참 넘어서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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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 추
로마사도 추천해주십쇼 형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추천
오 재밌더라구 요~
오 독갤에도 글 올리시는구나
어우 듬직한 리스트 - dc App
뒤비 저거 번역 조금 ㅂㄹ인 것들이 있던 경험이 있어서, 더 타임스 세계사도 선뜻 사기 두려움. 더 타임스는 번역 어떰? 글구 입문서랑 통사랑 개설서랑 정확히 무슨 차이임? 새유럽의 역사, 세계사 특강,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는 어케 생각함?
번역문제는 일단 이 리스트에서 상당수가 자유롭지 못할 것 같고 통사는 한 시대 스토리텔링식 역사쓰기, 입문서랑 개설서는 거의 같은 말인데 전자는 세계사 잘모르는 노베이스, 개설서는 그보단 윗단계를 생각하고 씀. 2는 사실 통사라기는 묘한 책들이긴 하네
새유럽의 역사는 그냥저냥이고, 세계사 특강은 리스트에 있음. 살아 있는 세계사 교과서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용 책이고
특강 있는거 못봣네ㅋㅋ 의견 감사감사. 나 학부생때는 체하벡이랑 케임브릿지 번역본 안나왔어서 못봤는데 맥닐이랑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 구판 번역 나쁘지 않았던듯. 옥스퍼드도 역자가 꽤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믿고 볼만할듯
하버드 베크 세계사는 도합 6000페이지인데 저걸 어케 읽겠어 ㅋㅋ
부흥에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정보는 개추야 - dc App
이 글을 이제 봤네… 지도책은 더타임스 한 권만 있어도 충분함?? 입문서에 있는 책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통사로 넘어가기, 입문서 책 적당히 읽고 통사로 넘어가기 이 둘 중 어느 게 더 적당할 것 같은지 물어봐도 됨?? 군대여서 앞으로 책 읽을 시간은 차고넘침..
집에 빅 히스토리(빅 히스토리 연구소 저)랑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있는데 더 타임스 세계사 사야할까?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역사책 아니구 지구과학 에세이 느낌이라 더타임즈랑 하나도 안겹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