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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보고 산악 논픽션 책을 좀 더 찾고 있었는데 해외커뮤에서 추천을 받음.
해외커뮤 글정도야 읽지만 책은 불가능이라 한번 번역이 있나 찾았는데, 의외로 최근에 번역이 되어 있었다.
연극이 나와서 번역이 추친됐다고 하는데, 덕분에 볼 수 있어서 다행.
고산지대에 오르다 큰 사고를 만나서 겨우겨우 생존해서 돌아온 이야기. 초중반은 사실 산을 올라가는 이야기고 설명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좀 별로인데, 중반 이후로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집중이 확 된다. 동료가 살기 위해 어쩔수 없이 하는 행동이라던가 겨우 생환해 돌아오는 것 등등을 보면서 논픽션은 이런 재미로 읽는다는 생각을 하게 됨.
불만이 있다면, 복잡한 산악 지형을 글로 설명하는데다 본업이 산악인이여서(현재는 작가라고 함) 비산악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상황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묘사가 좀 많다. 번역 문제도 좀 있는거 같기도 하고. 걸리라고 설명해도 뭔지 모르겠고 쿨루와르는 뭔지 모르겠고 모레인지형이라고 말해봤자 와닿지가 않음. 그 외 중간중간 "확보를 치다", "확보를 했다"같은 말을 굉장히 많이 쓰는데 처음엔 뭔지 모르겠다가 두세번 보니 몸이 떨어지지 않게 고정시키는 작업이라는걸 알수 있었다던가... 뭐 그런 사소한 것도 있었다.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기자 출신이라 그런가 좀 더 치밀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주변 정보도 많이 넣어서 책에서 볼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면, 이 책은 사실상 생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살아온 개인적인 경험을 쓴 책이라 그런지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듯.
글빨이 굉장히 좋은 책은 아닌데 산악이나 재난 관련 논픽션을 계독하고 있다면 빠트릴수 없는 책으로 보임.
인듀어런스 책 읽어봐 그 이후로 난 어니스트 세틀던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정했음
바로 볼거 같진 않은데 이것도 체크는 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