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김에 마저 써버리자.

1. <불안의 꽃>, 마르틴 발저
> 21세기의 토마스 만이자 독일의 필립 로스다. 하지만 절판이다.

2.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
> 죽음에 대한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봤지만, 이 책만큼 이지적이면서도 다감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3. <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 에밀 졸라는 묘사의 신임. 그래서 이야기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런 단점 따위는 휘몰아치는 파국의 종장을 읽으면 다 까먹게 됨.

4. <헌치백>, 이치카와 사오
> 한국의 여성 소설가들이 지들끼리 레즈네 퀴어네 소수자네 펨미네 그러면서
시시껍절한 이야기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주구장창 써내면서 거들먹 거리고 있는 사이에
일본은 데뷔작으로 이만큼이나 대단한 소설을 뚝딱 써내버림.


그리고 보너스로 순수 재미만을 위해 읽을만한 책 3권

<다크사이드>, 앤서니 오닐 : 달 뒷편을 무대로 펼치는 SF인데, 절판임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 이야기>, 오라시오 키로가 : 수록작 중 나머지는 평범한데, <목없는 닭>은 전율임.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보리스 비앙 : 프랑스 딴따라가 상상해서 쓴 미국식 하드보일드인데 전개가 개막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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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고, 시간 있으면 비소설도 정리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