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파우스트가 그런 책임

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10대, 20대초반 시절이 생각나더라

나는 냉소적이고 남의 실수에 엄격하고 비판도 잘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땐 그게 이성적인거라고 생각했음

나이를 좀 더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마인드가
나한테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걸 느꼈지
이성적인게 아니라 적만 만드는 멍청한 짓이라고
딱 그정도의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파우스트를 읽고
인간은 원래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완전무결한 사람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기에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인간을 사랑하는게
타인을 위한걸 넘어서
나를 위한 것이라고 느꼈음

남의 실수를 용서할 수 있을 때
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용서를 받을 수 있고
또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않을 수 있음
남의 잘못에 개떼같이 달려들어 비난을 일삼다가


내가 죄를 지었을 때는 간사하게 용서를 구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모를지언정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않겠냐는거지
남들 다 몰라도 나는 알기때문에
그 모순과 위선에 결국 고통받을 것임

어차피 인간이 완벽할수 없다면
죄를 짓고 사형당하는 인간을 보며
심판받았다며 비웃는 메피스토펠레스가 될것인가
그를 구원하고 품어주는 신이 될 것인가를 생각 했을 때

내 경험상으로 메피스토펠레스처럼 살았을 때가 훨씬 불행했고
신처럼 살았을 때가 더 행복했음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해서도 그게 도움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