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한 짐꾼의 신세 참으로 가여워라
憐爾生甚苟
삯짐 지고 다니는 것만 몇 식구가 쳐다보네
數口仰擔榖
싸라기 먼지와 함께 뒹굴면서
米塵與同居
얼굴은 주름지고 머리는 다 빠졌네
面皴髪又禿
저잣거리에 몰려 다니다가
成群列市街
장사꾼들 대신해 무거운 짐을 지네
負重代賣鬻
돈 생기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가건만
閧然趍利去
생기는 품삯이라곤 한 줌도 되지 않네
所得不盈匊
큰 짐을 지고 가자면
方其擔負時
숨이 차고 힘이 다 풀려
喘息其力戮
차가운 날씨에는 살결이 갈라지고
寒天肌盡坼
더운 날에는 땀으로 머리를 감네
熱日汗如沐
세상 사람 사는 걸 둘러보아도
環顧人世間
천하고 괴로운 건 오직 그대뿐일세
賤苦爾居獨
그대여 한탄만 하지는 마시게
請君且莫嘆
힘써 벌어 먹으니 마음은 떳떳하지
食力心不恧
그래도 벼슬 하는 자들이 가만히 앉아서
猶勝在官者
녹봉이나 훔쳐 먹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尸位以竊祿
-이양유(李養游)
옛날에 노가다 뛴 거 생각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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