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를 떠나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아다오.
이 골짜기에서는 섣불리 아첨해봤자 결국 소용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단테) 바닥에 박혀있는 그 놈의 목덜미를 움켜잡고 말했다.

"어쨌든 이름을 대라.
그렇지 않으면 머리털 하나 안 남기겠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설사 네가 머리털을 쥐어 뽑든,
혹은 내 머리를 천 번 박든, 내가 누구인지 말 하지 않겠다.
정체를 밝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미 머리채를 휘어잡고
한 끄덩이 한 끄덩이 다발로 뽑아냈다.
사나이는 고함을 질렀으나 눈은 내리뜬 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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