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한테 과제 피드백 받고 상심해서 방학 때 뭐 읽을까 고민 중
감상 써내는 과제라 그냥 중언부언 생각나는 대로 적었더니 비판적으로 읽는 연습을 하라 함. 비판적으로엔 강조까지 되어있음. 심각하긴 한가봐.
그동안 어려운 책 읽는다고 설쳐댔는데 학년 올라가다보니 그냥 절대적으로 글 읽는 힘이 딸리는 걸 절실하게 실감함
어려운 한 단락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힘은 충분한데
비교적 쉬운 글이어도 양이 많아지면 엄두가 안 나네
앞에 읽던 게 생각이 안나서 뒤로 가면 갈수록 난항이기도 하고
절대적 양을 좀 채워야 하나
뭐 읽을지 추천 좀
근데 비판이라는 게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는 걸 빼면 걍 배경지식싸움 아님?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것도 맞는데 과제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감상 써내는 거라서 걍 생각이 명철하지 못하다는 정도로 읽혀짐 평소에도 뭔가 생각은 많은데 제대로 된 생각은 별로 못하는 게 스스로도 느껴지긴 했어서
근데 결국 같은 얘긴 게 아는 게 없으니까 생각의 물꼬가 트이지 않고 저수지마냥 갇혀서 그 안에서 고여가는 느낌이 드는 것도 맞아서 이것저것 많이 읽어보겠다는 것도 양적 훈련이 덜 된 느낌이 지속적으로 들었기 때문도 맞지만 님 말대로 과 특성상 비판적 사고를 많이 하는데 아는 게 없어서 비판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 것도 맞아요.
찐 철학과고 진지하게 공부할 생각이면 전공 세부 분야의 원서 읽을 수 있는 능력 키우고 그걸 파야 하는 시기 아님? 이미 그 단계엔 이르러서 이런 고민 하는 거?
맞는 말이긴 함. 저번 방학까지 원서만 잡아왔고 대충 읽히긴 하는듯. 근데 여기서도 문제를 느낀 게 단락별 이해가 그리 어렵지 않아도 글 전체 맥락 잡는 게 좀 딸리는 느낌을 자주 받긴 했음. 초딩 이후로 책을 많이 안 읽고 근래엔 쇼츠에 절여져서 그런가 긴 호흡을 못가져가는 느낌
소설이야 따로 메모 안 하고 읽어도 줄거리라는 게 있으니 전체 맥락이 남지만 비문학, 철학서는 그렇게 이해하는 사람은 극소수임.. 공부로 읽는 거니까 문단이나 목차별로 메모 하면서 읽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봄
내 생각에도 위 댓글들처럼 비판은 배경지식 문제임 ㅇㅇ 배경지식을 더 다양하게 쌓으면 기존에 정확히 이해했다고 생각하던 단락에서도 여러가지로 다르게 생각하고 비판할 지점이 보임 전체를 읽는 것은 세부 요약 > 전체 요약 훈련하면 금방 좋아질 듯 배경지식 쌓는게 오래 걸림.. - dc App
배경지식 쌓는거 저작물 읽는거 위주여야 하지만 시간 되면 컨퍼런스, 전시 같은 것도 추천함. 은근히 생각도 못한 레퍼런스가 생길 수 있음 - dc App
ㄱㅅㄱㅅ
생각을 여러 방면으로 많이 해보고 다양한 방향으로 써보는 게 좋다고 봄...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추천
학부 이후까지 생각이 있는거임? 아님 그냥 학부에서 충실히 배우고 싶어서? 어느 쪽이든 일단 기본적으로 철학서 말고도 폭넓게 읽어봐. 니 흥미가 붙는 분야로. 소설도 좀 읽어보고 사회과학도 읽어보고. 실제 세상 경험도 기회되는대로 충실하게 하고.
교수님들 보면 진짜 다방면으로 아는 분들 많길래 나도 과학 쪽이든 사회 쪽이든 일단 대중학문서라 해야하나 그런 부류 베셀부터 읽어보려구요 정작 남들 다 읽는 책은 안 건들고 그거 세 권 읽을 때 한 권 겨우 읽을 법한 철학책만 몇권 깨작댄 게 문젠 거 같아서
그걸 여기다 묻니 여기 헛똑똑이들 천지인데 서강올빼미가서 물어봐 - dc App
아 거길 생각 못했네 ㄱㅅㄱㅅ
아직도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이딴거나 읽으니 니가 안되는거임
"어려운 책 읽는다고 설쳐댔는데" 어려운 책이 중요한게 아님. 순 헛똑똑이구만 철학과3학년이나 되어서 쯧쯧
"감상 써내는 과제라 그냥 중언부언 생각나는 대로 적었더니" 본인이 문제를 제일 잘 알고 있구만. 모르고있다면 지능의 문제다.
어디 아프냐?
철학도 재능임. 진로 결정할 때니 다른 부전공 복수전공도 생각해봐.
만나서 얘기하고 싶네. 내가 해줄 말이 많아서 그렇다기 보단 어릴 적 나를 보는 거 같아서 반갑다. 이 글 통해 얻게 되는 건 없겠지만 이런 글 여기에 끄적인 게 추억으로 남을 거다.
감사합니다
비판적으로 읽으려면 성격이 삐딱해야 함. 넌 잘생기고 건강한 사람이라는 증거임
팩트네요
중학교 3학년이 대학교 3학년에게 훈수 두는게 인터넷이다. 끄고 책이나 읽으러 가라.
ㅋㅋ 철학 달리니까 이상한 사람 몇 오긴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