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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재밌게 읽었다.
인류학 관련한 언급이 많이 나왔다 했더니 저자의 베이스가 인류학자였음.
외에 경제학, 윤리, 정치, 사회 등 되게 여러 분야의 레퍼런스를 망라하며 폭넓은 통찰을 함.
(인류학자라서 그런지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을 다 다룸)
다만 그런 만큼 논문에서처럼 만큼 치밀하진 못해서 완전히 발전시키지 않은 주장들과 예를 제기하는 등 오류가 있다는 몇몇 학자들의 지적을 받음.
참고문헌 목록이 150페이지 정도를 차지하지만 어쨋든 총 600페이지가 넘으니 벽돌책으로 분류할 수 있어서
긴 글의 특성상 더 깔 부분도 많을 거라고 생각함.
그런 의미에서 사피엔스가 생각나기도 했음. 참고해서 읽길.
제목에서처럼 기본적으로 5,000년간의 역사 속 부채를 중심으로 경제 발전 양상에 대해 소개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리, 국가와 국민의 관계, 중앙은행 등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룸.
처음부터 끝까지 크게 줄기로 내려오는 것은 인간의 자유와 가치에 대한 저자의 생각임.
역사책에서 주관성을 분리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굳이 마다하지 않고 가치관을 선명하게 나타냄.
개인적으로 나는 석학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도 정말 재밌게 읽었음.
2011년 원서가 출간되었는데 제일 마지막까지의 사회 분석은 2024년과도 괴리감이 없음.
생각해보면 그때와 지금은 AI의 존재 유무로 크게 달라진 것 같은데, 그게 저자의 통찰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궁금해지네.
배타적이었던 인류 역사와 자유시장경제가 더 많은 이들을 포용하는 방향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고,
환경-자원 고갈 문제와 이어지면서 그것에 맞추어 경제 구조의 방향 또한 변화해야한다는 논지에서 저자에 대한 존경심이 일었음.
이런 논지는 사실 요즘 나오는 다양한 작품에서 계속 보이고 있어서 뻔할 수 있지만, 그걸 2011년에 이만큼 생각했다는게 대단함.
가능한 팩트 위주의 역사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겐 원하는 책이 아닐 수 있음.
나는 덕분에 새로운 시각으로 부채에 대해 바라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으므로 개인 점수 4.5점/5 매김.
스포하면 재미 없으니 전체적으로 뭉뚱그려 적는 것도 감안해라.
지난번 독중감 때 IMF 규제와 세계 금융에 대해 큰 얘기가 없을 거라는 댓글 있었는데
체감상 앞 5%, 뒤 10% 정도에서 주로 다루는 것 같다.
내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그런지 뒷부분에서 닉슨 쇼크 때 달러의 기축통화화 얘기, 미국의 군사 외교와 연방 정부의 부채 사이의 관계를 언급할 때,
그리고 중앙 은행을 얘기할 때, 그런 부분에 대한 내 욕구를 좀더 해소할 수 있었음.
다음 책으로 추천 받은 책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추천 고맙)
아 이게 바람 부치는 그 부채가 아니구나 ㅋㅋㅋㅋ 이전 댓글에서 제목 보고 요샌 버섯도 그렇고 참 신기한 주제의 책이 많네 했는데 ㅋㅋㅋ
이전 글에 빚이라 썼다가 누가 부채라고 번역되었다 해서 ㅋㅋ 버섯 책도 궁금함ㅋㅋ
세계 끝의 버섯
뭐야 버섯 백과사전 같은건가 하고 찾아보니 자본주의가 언급되네 ㅋㅋ
피터 고완 - 세계 없는 세계화 (the global gamble)
추천 감사 - dc App
아 이거 그레이버 책이구만
엄청 유명한 사람이었구나 - dc App
부채에 관련해서는 불란서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철학자 마우리치오 랏자라또가 부채인간이라는 책을 통해서 오늘날 부채를 통한 통치를 그려낸바 있다. 부채나 국제금융 문제는 정치경제학자 Eric Helleiner의 책을 찾아봐.
감사합니다 - dc App
혹시 이 책 절판됐던데 어떻게 구하셨나요? ㅠ
지금 봤는데ㅠㅠ 해외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