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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난 사교성 짙은 사람들처럼 책 선물해 보는 게 소원이었어
그러다 어느 날 서점에서 시간 태우다가 [나만 없어, 인간-이용한]이라는 사진집에 가까운 고양이 관련 책이 있더라고
동물을 사랑하고 유독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생각나서 지나간 생일선물 겸 사봤지..

원래 책 읽는 걸 그다지 즐기는 친구는 아니라서 사진이 잔뜩 있는게 오히려 좋겠다 싶었어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주는 것도 힘들더라 나이 먹으면 알아서 무감각해지는 줄 알았는데.. (병적으로 내성적인 것도 있음)
표정이 애매해진다거나, 정적이 흐른다거나 분위기가 뭐 '이런걸 주나'싶게 흘러갈까봐 은근 겁먹었는데 과할 정도로 좋아해줬어
예의상 꾸며낸 감정이었을지라도 감동이라며, 소중하다며 책을 끌어안아 좋아해주던 친구 덕에 아직도 감정이 몽.글몽.글해

그래서 앞으로 책 근처를 오가며 누군가 떠오르는 책은 당사자에게 과감하게 선물해보려고 해


이런 얘기할 곳이 없어서 독갤에 뻘글 써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