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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포라고 것도 없음. 이 책은 일기임. 일기 형식의 소설이 아니라 진짜 일기임. 1985-1992, 이 기간의 일기를 간추려 1993년에 발표하였음. '밖의 삶'이라는 작품에서 이후 시간대의 일기를 다루었음. 두 작품 외에도 자전적 작품으로 유명함.

전부 실제로 경험한 것만 썼다는 게 재밌는 점임.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라고 하심


문체가 대단히 독창적임. -음, -하기 등으로 문장이 끝남. 예를 들어, "~으로써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살아올 수 있었는지를 알기." "~, 멈칫." 이러고 문장이 마무리 된다. 이게 듣기로는 프랑스 특유의 계급 언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문체라고 함. 피지배 계층이 언어적 소외까지 경험하는 괴로움에서 기반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또한 서술방식도 대단히 과감함. 솔직하고 자기 생각을 필터링이 전혀 없이 묘사함. 지하철 노숙인이 여성들에게 fire알을 노출한 것을 보고 "존엄의 애통한 형식"이라고 하거나, 박물관의 속옷을 보고 남성들이 수음을 연상했을 거라고 하거나... 그 외에도 상당히 빡셈. 묘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생각날 정도로 성적인 것이 많이 표현됨.


그러나 단순히 feminism 소설은 아닌게, 커플 관계에서의 위계나, 지하철 내 일상에서의 미묘한 어긋남, 맹인의 눈먼 행위들과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부조리한 차이점.. 이런 것들을 세세하게 파헤치고 일종의 권력 관계로 느껴지게함.

일상 속의 비가시성을 가진 권력 관계를 파악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 카프카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음.


'바깥 일기'는 지하철(PER)에서 타인들을 관찰하며 이러한 것들을 적어내렸다고 보면 됨.
작가는 군중 속에 섞여든 본인 역시 타인의 삶을 지니고 있을 것임을 상기하며 글을 마침.

책의 시작을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오롯이 우리 안에 있지 않다."라는 말을 인용한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함.


개인적으로는 너무 노잼이었음. 순문학 계열을 손도 못 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