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있는 문장이 정확히 무슨 뜻이야? 시의 새로운 개척지란 시가 필요 없을 정도의 유토피아라는 뜻인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지 알려주라

결론부터 말하자. 시의 뉴 프런티어란 시가 필요 없는 곳이다. 이렇게 말하면 벌써 예민한 독자들은 유토피아를 설정하고 나온다고 냉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 무1용론은 시인의 최고의 혐오인 동시에 최고의 목표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진지한 시인은 언제나 이 양극의 마찰 사이에 몸을 놓고 균형을 취하려고 애를 쓴다. 여기에 정치가에게 허용되지 않는 시인만의 모랄과 프라이드가 있다. 그가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이다. 연애에 있어서나 정치에 있어서나 마찬가지. 말하자면 진정한 시인이란 선천적인 혁명가인 것이다.
<김수영 전집 2> 중 <시의 뉴 프런티어>, 김수영,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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