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피도 안마른 나에겐 역사란 늘 하나의 사건 그 이상 이하도 아니였던거 같음

5.18이나 전쟁, 테러같은건 나에겐 저 멀리서 일어나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 그런 일 같이 느껴졌음

많은 심각한 일들이 쉽게 희화화되는것처럼

근데 소년이 온다에선 그 사건을 자세히,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그 인물간의 사랑과 인간성을, 문체에서 오는 애잔함을 통해 표면적 잔인함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 그 소중한 마음들을 통해 사건의 잔인함을 더더욱 부각시켜줌으로써 나에게 커다란 사건으로 와닿게 해준거 같음

동시에 이런 심각성은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한명의 국민으로써, 또 그 이전에 개인으로써 어떠한 자세와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야하는지, 거대한 체제하에 놓인 개인은 얼마나 쉽게, 본인조차 모르게 악행을 저지를 수 있게 하는지 알게해준 좋은 책이였던거 같음

중간에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행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장면에서 나는 국민으로 이루어진것이 국가라서, 국민이 국가 위에 서있기 때문에 그런거라 생각했었는데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