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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부는 주인공이 지하에 틀어박힌 뒤 쓰는 자신만의 논리와 궤변의 연속이라 잘 집중이 안됐어요. 그나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간은 이성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 부분 정도? 나머지는 읽을 때 산만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2부부터 주인공이 동창생들한테 가서 시비걸고 모욕 당하고 쫓겨나는 부분에서는 왜 저러나 싶고 대리수치심까지 느껴졌는데 리자한테 모욕이랑 훈계 늘어놓는 부분부터는 그냥 이해도 하기 싫고 반감만 들었어요..
근데 다시 리자가 찾아오고 본인이 가장 보여주기 싫은 모습으로 리자 앞에 보여지자 무너지고 오열하고 자기혐오적 발언을 뱉었다가 다시 또 리자를 공격하는 부분부터는 광기까지 느껴지고 측은하게 보이더라고요.
자신이 가장 낮게 여겼던 존재가 누구보다 본인을 이해하고 포용해주자 무너지는 주인공이 비극적이고 슬프고...
정작 또 본인도 후회 할 행동을 하고 혐오에 빠지는 새드엔딩
타인의 시선을 극도로 의식하고 자신은 한없이 고결하고 높은 존재로 생각하며 주변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으로 냉소와 혐오를 갖는 인간,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보이는 유형들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이런 적이 있지 않았나 반성도 하게 되고요.
요즘 같은 시대에 휩쓸려서 혐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세상에 결코 단순한 인간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고 우리 모두 복합적인 존재임을 늘 의식하며 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비웃고 조롱하던 존재가 본인만의 '리자'가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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