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이어마허 - 성탄축제
200 페이지도 안 되는 얇고 작은 책이고 (삽화도 들어가 있음) 플라톤 대화편처럼 대화문 형식이라 한두시간 정도에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어려워서 네시간은 읽은듯
다루는 주제도 분량 치고 되게 많고 문장 하나하나가 압축적이라 ㄹㅇ 개어려웠음 신학 텍스트 읽은 적이 별로 없기도 했고
읽기 전엔 다 읽고 감상 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절반은 이해 못해서 도저히 못쓰겠다
마지막 장에서 등장인물 두 명(레온하르트와 에른스트)이 성탄 축제 내지는 성탄절의 의미에 대한 토론을 나누는데, 대략 이러함
합리주의자인 레온하르트는 기독교 자체가 전승되는 형식으로‘만’ 성탄 축제를 바라보고 있고
“민중은 문자적 전승을 통해서보다는 축제적 제의를 통해 역사로부터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회상이 … 성서를 통해서보다는 축제를 통해서 획득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에른스트는 (저자는 미묘하게 에른스트의 주장에 동의하는 듯 한데) 성탄 축제는 평범한 생일과는 다르게 구속자(救贖者, 예수)의 필연적 이념, 구원이라는 이념에 근거한 보편적 기쁨을 가지고 있고, 이게 성탄 축제의 본질이라는 입장
“생일의 기쁨은 특정한 관계에 포함되어 있음을 산출하는 내면성이라면, 성탄의 기쁨은 널리 퍼진 보편적 감정의 재빠른 운동이자 타오르는 불입니다. … 축제는 이러한 역사적 흔적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구속자의 필연적 이념에 달려있어요.”
그리고 에두아르트라는 사람이 뭐라고 말하는데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대충 에른스트 주장에 동의하는 듯 했음…
마지막 엔딩에서는 요셉이라는 사람이 늦게 축제에 도착해서 대략 ‘니들이 뭐라 씨부리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경건하고 기쁜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겠니?’ 하고 끝남
“모든 이야기는 너무 지루하고 차가우며 무감각해요. 몰언어적인 주제는 나에게 언어 없는 기쁨을 요구하거나 만들어냅니다. 나의 기쁨은 어린이와 같이 웃고 환호할 수 있는 기쁨이에요. … 아이들을 데리고 오세요. … 우리 모두 밝은 마음으로 경건하고 기쁜 노래를 부릅시다. (끝)”
전 뭐가 맞는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근데 재밌었음 생각해본적 없는 주제였고
Illyasviel von Einzb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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