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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Les promis de Saint-Michel (Daniel Mallet), 직역하면 생미셸의 약속들
여기서 생미셸은 몽생미셸 섬을 말하는 것임.
모두가 추천했지만 나도 아직 안 가봤다.
8-9세기 쯤 바이킹들과 프랑크 사이에 서로 종교 전파 및 무력 다툼이 있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진 그런게 있었던 줄도 몰랐음.
앞 글에서 적었듯, 영화 시나리오로도 재밌게 나올 것 같은 전개여서 기욤 뮈소의 소설들도 떠올랐고
아기자기한 로맨스 요소들도 많다.
중세 배경이기 때문에 영화로 나온다면 프랑크족/바이킹족 각각의 의복과 문화 등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함.
둘이 언어도 달라서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애매하게 저퀄로 중세 배경으로 영화 나오는게 많아서 눈물 나는 퀄리티로라면 안 만드는게 나을지도..
크리스천과 북유럽 신화 사이에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재밌고,
북유럽 신화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어서 깨알 지식들이 재밌었다.
가장 먼저 충돌되는 세계관은 크리스천은 일신교, 북유럽 신화는 다신교라는 지점이고,
외에 북유럽 신화에서는 세계가 9개로 구성되고, 어벤저스를 통해 익숙해졌던 오딘, 토르, 이그드라실, 라그나로크 등의 명칭들도 반가웠음.
유럽에서 각 나라들 사이에 상호 호환 가능한 이름들이 꽤 있는데, 언어가 꽤 다르게 느껴짐에도 등장하는 몇몇 이름들이 프랑크어에서는 노르딕화로 바뀌고,
반대로 노르딕 이름이 프랑크화 이름으로 바뀌고 하는 것도 재밌었음.
예를 들면 노르딕 이름의 Björn비요른(정확한 발음은 모름)이 프랑크 이름의 Biornus비오르너스로 상호 호환되는 등..
그렇게 보면 고대 노르드 언어에서도 라틴어의 영향이 조금 있었나봄? 간단한 검색으로는 기독교 개종을 통한 11세기 쯤부터 라틴 문자가 들어왔다고 함.
이런 종교와 문화, 역사 관련한 레퍼런스는 재밌었는데, 외의 설정들은 다소 단순했음.
예를 들면 적으로 나오는 인물은 평면적이어서 그런 것에서 '즐거운 전연령 가족 영화'로 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다니엘 말레Daniel Mallet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 읽고, 역사 소설도 입문이라 어디까지가 역사적 레퍼런스고 어디까지가 완전 허구인지 아직 정확한 감은 없음.
해당 출판사의 책을 더 읽어보면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함.
불어 어휘 난이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쉽다. 소설적 표현들에 익숙해지면 (~에 다가갔다, ~의 말에 동의했다, 이런 류의) 쉽게 읽을 것.
나는 무교인데 그래서 평소에 접할 일이 별로 없는 종교 관련 어휘도 덕분에 몇개 배웠음. 예를 들면 이단, 배교 등을 가리키는 단어로 païen, hérésie, aspotasie...
상대적으로 돈키호테 같은 진짜 고전 소설들 읽을 때는 종교적 어휘의 다양성이 상당해서 조금 충격이었는데, 이 정도의 어휘는 즐겁게 접했다.
개인점수 3.5점/5
휴일에 가볍고 재밌게 잘 읽었다.
돈키호테도 프랑스어판으로 읽으심?
넵 온갖 수상한 용어가 많아서 힘들게 읽었음
다니엘 말레가 피는 담배가 뭘까요?
다니엘이 말아준다는 담배? - dc App
혹시 님 정도 실력이면 라신 몰리에르같은 17세기 시극들도 읽을 수 있나요?
원글은 아니고 나름 그 시기의 유형이 정해져 있어 이해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음. 개인 차가 있겠지만.
살짝 찾아봤는데 요즘 읽는 것들이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돈키호테 어려웠던게 ‘방패드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중세에 방패에 새기는 기사 문양’ 등 이런거를 일컫는 단어가 따로 있어서 찾아보고 어이가 없었음.. 한국어로도 모르는데.. - dc App
불어가 변화가 좀 적은 편인가보네요 영어는 전공자든 원어민이든 셰익스피어 읽기 되게 버거운데..
아 그 정도의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잘은 모르는데 셰익스피어가 소네트로 써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불어는 시도 그렇게 어려운 느낌은 아닌데, 오히려 철학 텍스트 같은게 장광설처럼 문장이 몇줄에, 몇 페이지에 걸쳐 이어지고 그럴 때 진짜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