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 배치 받고 연등 가능한 첫 날 부터 전역하는 날 까지


연등 신청 계속 해서 하루 네 시간을 자더라도 밤에 책 읽기를 계속 했는데


그래서인지 생활관 선임이 어느날 소설 추천 하나 해 달라길래


진중문고 비치된 소설 중에 좋아했던 폴 오스터 소설 추천해줬음


그런데 며칠 뒤에 생활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큰 소리로


이상한 변태 소설이라고 그런 소설을 왜 읽냐고 함


분위기 좋은 생활관이고 좋아하던 선후임 관계라 웃고 넘기면서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날 밤 혼자 생각한게 나한텐 작품으로도 훌륭하고 대중적으로도 누구에게나 어필할 요소가 있을 만큼 라이트한 소설이라 생각했던 작품이


그걸 추천한 것만으로 변태로 몰릴 수 있다는 부분에 이런저런 생각을 함


말하자면 그때까진 그 정도로 갭이 있을 줄 몰랐던거임


그런데 문학 감수성이란 부분도


사실상 물리나 수학 이론처럼 아예 모르는 사람과 적당히 아는 사람 그리고 잘 아는 사람의 차이가 명확한 영역임


아예 모르는 사람은 정말 아예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