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아아아악 알바 네녀석


그래도 소문으로 듣던것보다 댓글이 무섭진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땐 영국에 문 여는데가 거의 없어서 그냥 둘러보다가 왔고, 오늘은 반짝이는 도시와 함께 나타난 박싱 데이를 즐기다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위력은 대단하라고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가족끼리 쉬면서 시간을 갖는, 개인주의라고 알려진 서구식 방식과는 전혀 맞지 않는것처럼 쉬는 모습을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은 세인트 폴 대성당 미사에 참석했었는데, 걸어가는길에 이렇게 문닫은 서점들을 보기만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오늘, 코벤트 가든 - 리젠트 스트리트 - 카나비 스트리트 이렇게 돌면서 쇼핑좀 했습니다. 

첫빠따는 코벤트 가든에 있는 워터 스톤즈. 워터 스톤즈가 다들 폴리즈보다 크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야 가보게 되네요. 많이 지나친거 같은데 아마 다른거 구경하느랴 놓친것 같기도 합니다.


언제나 우리를 반겨주는 만화들이 먼저 눈에 띄네요. 만화도 만화지만 서점 직원들이 책을 읽고 감상이나 줄거리들을 쓴 종이들이 굉장히 좋게 생각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강남 교보문고는 직원들의 코멘트가 특정한 책매대에 모아놓아서 그곳으로만 가야 볼 수 있는게 아쉬웠었는데, 여기는 무작위로 붙여 놓아서 심심할때 마다 읽는게 시간 가는줄 모르게 쏠쏠하더라고요. 


부러워 죽겠다 증말 반값이 말이 되나…
물론 사지도 않을거 같은 책들만 할인해서 관심 없긴 한데 그래도 반값이라니!!!


최근에 나온 문학 칸입니다. 저는 작가는 스티븐 킹 밖에 못 알아보겠네요. 정말 영국-영국 작가만 모아놓은거 같네요.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한권 집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뭔가에요.


펭귄사랑꾼들


서머셋 몸이랑 옆에 작가는 서점에서 꽤 보이던 작가더라고요. 몸은 몇몇 책들을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꽤나 갈려서 집을 생각은 안했는데 옆 작가는 왠지 전집이 있을거 같아서 끌릴뻔

전집 생각만하면 손부터 나가는 전형적인 북호더 본성은 못감추겠더라고요


이거 사려고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두꺼워서 포기. 번역본이 두권이긴하지만 한국 책 특성상 분량 뻥튀기가 좀 되있지 않을까 했는데 왠걸? 원래 두꺼웠군요


트렁크는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넷플릭스로도 나온거 같은데 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김려령 작가 이름은 들어본거 같은데 트렁크는 모르겠네요.



기프트 쪽이 진짜 엄청 이쁩니다. 그래서 그냥 찍었음





묘하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래도 노벨상 받아서 따로 걸어두기도 하는구나하고. 다른 서점들에선 한강책 못봤었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를 불호하는 편에 가깝지만 번역되서 읽히는건 좋네요.


또 워터스톤즈에 왔습니다. 건물이 6-7층 쯤되는거 같던데 전부다 워터스톤즈가 쓰더라고요. 후덜덜 정말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아마 이때까지 본 서점 사이즈 중 가장 클거 같네요.



건물 층수랑 이거 보고 무저건 하나 사지 않을까 확신했습니다.



입구부터 북적이더라고요. 아직까지 종이책이 죽지 않았네요. 런던 지하철을 타면 다 전자책 읽고 있던데 역시 다들 숨어서 종이 책을 읽는게 분명해!



카페 있는거 보고 또다시 크기 체감했습니다.



아마 분량이 중단편 수준인 책들을 모아놓은거 같은데 반절은 모르겠네요.. 책의 세상은 넓습니다.



펭귄사랑꾼(2)



뭐였지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출판사 모아놓은 곳이었어요. 완전초절정간지났는데 작품들 태반은 몰라서 패스..



셜록홈즈 전집은 있지만 사고 싶다… 마구마구 사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모습



이런게 층마다 여러개에 4층이 있음..



숭배합시다



이번에 펭귄 카프카를 처음 봤는데 전반적으로 표지는 정말 잘 뽑았더라고요. 보면서 감탄함



자서전 쪽에 있었는데 살짜말까 고민했던 책



열린나라답게 따로 퀴어도 모아놨더라고요. 개성넘치는 표지들이 인상깊었네요.



찰스 부코스키 시 선집 보다가 찾은 시인데, 이런맛으로 읽는구나 했어요. 저거 말고도 꽤나 재치있는 시가 여러게 있더라고요. 매력적이더군요.



하드커버 시리즌데, 진짜 다 싹쓸어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둘러보고 오자며 도망쳤습니다. 그전까지 이것저것 만지면서 고민하고 있어서..



판타지/SF 섹션입니다. 톨킨이 눈에 띄었어요. 여기서도 비싸더라고요.


워터스톤즈를 이렇게 둘러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여기서 두시간 정도 쓴거 같은데,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치는 충분한거 같네요. 층수도 정말 많은게 신기했습니다. 1층은 잡화 + 문학, 2층은 클래식 문학들이, 3층은 어린이용 문학, 판타지 SF, 4층은 과학 철학 역사 종교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셰익스피어까지 비문학 위주로 있는 곳이고, 5층은 카페가 있더라고요. 커피한잔 할까 했는데 돈쓸데가 많아서 패스했습니다. 

어떤 댓글에서 워터스톤즈가 교보문고 포지션이다고 하셨는데 진짜 맞는말 같네요. 규모도 규모고 사람 수도, 엘레베이터에다 화장실은 몇갠지! 어마무시하게 크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구했습니다. 반값할인한다고 해서 들어온 워터스톤즈였지만 짜잔~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아니라는 말을 듣고도 7만원 주고 샀습니다. 이거… 언젠간 읽겠죠???


이렇게 3편은 마치고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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