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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당히 어려움. 철학 책들 특이지만 그 작가만의 어휘를 이해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님.. 솔직히 한국어도 모르는 어휘가 많아서 옆에 네이버 사전 켜놓고 읽음.
이 책 전에 쓴 '이방인'에 나오는 사형수, 이방인 이런 키워드들이랑 발상을 이해할 수 있었음. 솔직히 내가 보기엔 비약이 심하고 억지가 좀 있다 느껴지긴 했는데, 발상 자체가 너무 훌륭하고 매력적이어서 그런 거 다 무시하고 열심히 읽음.
2. 어떤 내용인가? 이해를 위해 메이플스토리로 이해해보고자 함.
메이플스토리의 전 메인 빌런, '검은 마법사'는 원래 하얀 마법사로 불리는 인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높은 자, 초월자였음.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을 인지해버림. 메이플스토리 세상은 '오버시어'라고 하는 고차원적인 존재, 신에 의해 창조 되었고, 모종의 이유로 생명들을 강제로 질서와 정해진 미래에 가두어버림. 그야말로 '부조리'. 하얀 마법사는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비합리' 이해해버린 것임. 하지만 인간이란 게 '명백함'을 추구하는 탓에 세상과 인간의 정신, 이 두 개의 존재로 '부조리'라는 것이 느껴지게 된 것임. 세상과 나 사이의 '벽'!
그래서 하얀 마법사는 '삐져서' 검은 마법사가 되어 잣알(원래 단어를 쓰면 자꾸 썰려서 대체함)가 되는 계획을 세움. 이런 점에서 '키릴로프'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음.
키릴로프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에 나오는 인물로, 신이 되고자 잣알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인물임. "신이 존재한다면 나는 그에게 얽매여 있는 것이고, 나는 자의식을 증명하기 위해 잣알 감행하겠다!" "그것으로 나는 신이 되겠다!"라고 하는 친구인데, 검은 마법사는 신이 된 후 계획을 감행한다는 점에서는 다름.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데, 현실의 많은 인간들이 자신의 사상을 그만큼 믿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사용하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함. 많은 사유가들이 부조리에서 시작한 사유를 부조리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위안'을 위해 부조리를 찬양하는 등의 행위를 함.
어찌저찌하여 메이플스토리의 주인공 플레이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끝내는 데 성공함.
그때 주인공에게 한 말이, "세상은 생명체에게 시련을 줄 것입니다, 영원히." "운명의 굴레, 정해진 길... 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 분명 저도 당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을 겁니다." "그 분노를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함.
주인공은 검은 마법사와 동일한 '부조리'를 경험했음에도 다르게 대응했다는 거지. 여기서 '시지프 신화'가 나옴.
시지프스 - 티아치노 베첼리오(Tiziano Vecellio)
시지푸스는 신들의 미움을 사 영원히 지옥에서 돌을 굴려올리는 벌을 받게 된다.
알베르 카뮈는 매우 흥미롭게도 이 벌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돌을 놓쳐 다시 내려가야하는 '휴지'의 순간에도, 시지푸스가 기뻐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함.
여기서 카뮈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제 나는 시지프를 산 아래에 남겨 둔다! ... 그러나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며 바위를 들어 올리는 고귀한 성실성을 가르친다. 그 역시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 산정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한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에 그려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래도 저 문단이 이 책의 핵심인 듯 싶었음. 우리의 메이플 주인공도 진다는 미래가 확정인 걸 알면서도 자기만의 가치관을 지키는 선택을 하고 '신'을 이겨냈음. 그야말로 카뮈의 '부조리의 인간'.
'부조리의 인간'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가능한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한다. 부조리를 회피하지 않는다(노예로 전락하지 않는다.). 등의 특성이 있음.
3. 그 외
'부조리'에 관해 예술가와 소설가가 지켜야할 것들 등이 서술되어 있는데 읽어보면 좋겠음. 저 위에 내용말고도 내용이 풍부함. 그리고 어려움
재밌었음.
아 자야지 개 피곤하네
나도 실존주의 처음봤을때 검마 생각했었음
검-멘..
시지프신화 읽기전에 이 글 먼저보고 읽어도 괜찮겠네요 - dc App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