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교쿠 나츠히코같은 독특한 스타일이 대체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건가 했는데
이 책에 그 원형이 다 있었네. 각종 잡지식 장광설, 만화같은 캐릭터, 오컬트에 대한 방대한 지식, 그런 오컬트를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는 컨셉, 무엇보다도 어마무시한 길이 등등
실제로 가다라의 돼지가 1993년 3월에 출간됐고, 우부메의 여름이 94년 9월 출간이니까 시기적으로도 딱 맞는데 무엇보다 나카지마 라모는 그 이전부터 꽤나 유명한 서브컬쳐 프리랜서 글쟁이었으니까 아마 고교쿠가 직접적인 작풍의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이 높은 듯
다만 위의 요소들을 고교쿠는 기묘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는데 이 책은 정석적인 엔터테인먼트 소설 느낌나게 썼다는게 차이점?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읽어도 아 재밌다 느낄것 같음.
또 옛날 라이트노벨 중에 렌탈 마법사라고 세계 각지의 주술사, 마법사, 종교인들이 각자 마법으로 이종격투기 하는 작품이 있었는데, 3장에선 그것도 떠오르고 흥미로웠음
교고쿠도를 먼저 접하고 이걸 나중에 읽었는데 전반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교고쿠도는 오컬트로 시작해서 미스터리로 끝나고 가다라는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오컬트로 끝나는 점이 흥미로웠음
물론 교고쿠도도 도불의 연회에선 거의 이능물처럼 되긴 하지만
천재들은 마법과 종교, 과학이 표리일체라 여기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