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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머리숱이 없는 한 나비가 살았어요.
나비는 창불을 써서 독자들을 엿 먹였지만, 아직도 만족을 하지 못했답니다.
나비는 더욱더 엿을 먹이고 싶었거든요.
그런 나비에게 한 요정이 다가왔어요.
"힘을 원하는가..?"
나비는 고래박이 요정이 쓴 근친을 보고, 영감이 솟구쳤어요.
그렇게 나비는 아다, 혹은 열정을 써, 독자들을 엿 먹일 수 있었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이렇듯 멜빌은 대표작 모비딕도 유명하나, 근친 소설 피에르도 유명하고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멜빌의 작품은
사기꾼이다.
나비 얘기로 낚은 이유..? 그야 재밌으니까.
암튼 작품은 굉장히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신용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라 가스라이팅하는 중심인물들, 이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독립된 장들, 성경의 레퍼런스, 난데없는 화자의 개입, 모호한 결말은 멜붕이 소설이 왜 팔리지 않았는지 알려주는 지표일 것이다.
이 책의 진가는 작품의 구조라고 생각한다.
모호히 독립된 각 챕터가 하나의 키워드, 혹은 인물로 연결된다.
멜빌은 이어진 키워드를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로 만들어, 독창성을 제시한다.
그렇기에 그들(중심인물들)이 동일 인물인가는 중요치 않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소설에서의 멜빌의 개입을 보아야한다.
멜빌은 14장, 33장, 44장에 개입해 자신의 문학론을 설파한다.
요약하자면
독창적 인물이란 작품을 끌고 나아가는, 이른바 중심 인물이자 특징적인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햄릿과 돈키호테가 있다.
작품은 현실성이 결핍될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작품의 폭은 현저히 적어질 것이다.
인물들에게 일관성을 찾지 마라. 인간이란 변화무쌍한 존재다. 그들은 울다가 웃을 수 있다.
그는 문학의 독창성, 환상성, 비일관성을 작품에 드러낸다.
이는 당연스레 작품에 반영이 될 것이다.
비일관성은 인물로, 보편적 해석으론 사기꾼에게 당하는 피해자들, 갈리는 해석으론 사기꾼을 뜻한다.
작품의 인물들은 사기꾼의 말에
엿을 날린다. 미심쩍어 하거나, 의문을 표하든지, 혹은 화를 내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속는데, 이를 뜻하는 것일 거다.
추가적 해석으론 사기꾼, 그의 가장이란 제목에서 드러나듯, 그의 변신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환상성은 앞서 말한 사기에 당한 것을 옹호하는 것일 거다.
어째서 그들이 속아 넘어가는가?
작품에선 이발사가 말하길, 혼을 빼놓는 것 같다고 하나, 이에 불만족하는 독자들을 위한 변명일 것이다.
혹은 환상성에 관한 반론일지도 모른다.
작품은 어째서 4월 1일이 배경인가? 작품의 인물들이 성경의 레퍼런스인 것이 말이 되느냐? 이런 사기꾼이 세상 어디에 있느냐?
바틀비가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다고 반복하는 것이 현실에서 동떨어진 것 같이, 작품은 작품으로서 보라는 멜빌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마지막 독창적 인물이란 무엇인가?
햄릿이 극을 이끌어 가고, 그에게 작중 대부분의 인물이 파멸에 이르듯, 작품에선 하나의 키워드가 작중 대부분의 인물을 속인다.
그러나 멜빌은 이 사기꾼들이 동일 인물인가를 드러내지 않는다.
어쩌면 사기꾼 없는 사기 소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품은 하나의 키워드, 신뢰를 계속해서 말한다.
신뢰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이 흘러간다.
그들이 동일 인물인가, 혹은 정말 사기꾼인가?
그것은 중요치 않다.
신뢰란 단어를 강조할 수단일 뿐이다.
신뢰야말로 작품의 중심 인물이었던 것이다.
신뢰란 단어를 반복하고, 그를 중심으로 이끌려, 역설적으로 의심을 낳는다.
의심은 독자들에게 들어와, 끝없이 고뇌에 빠지게 하고, 모든 인물들을 믿지 못하게 하며, 화자마저도 의심케 한다.
작품은 끝내 독자 또한 극의 인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특이한 경험의 집합체, 멜빌 사기꾼 읽어보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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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박이다 도망쳐~
뭔가 익숙한 테이스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