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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을 밝히기에 앞서 이 감상은 모두 개인적인 의견이며 저자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1. 고어(Gore)

- 지금까지 읽은 한강 작품이 이거 포함해서 3개인데, 전부 신체 결손 같은 묘사에 공을 들이는 걸 느꼈음. 불쾌하긴 한데, 그게 주는 하나의 감각도 있음.

생과 죽음, 그 경계에 뭐가 있을까? 거기엔 Choice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B와 D 사이의 C ㅋㅋ) 이 작품에서 느끼기에, 고어(Gore)한 묘사가 그 경계를 보여줬다고 생각함.

- '인선'도 팔부터 어깨까지 그라인더가 썰어버려서 수술 받는데 그 묘사가.... 그리고 역사 기반의 잔혹한 희생자들에 대한 묘사들도 상당히 잔혹함. 

- 우리는 고어(Gore)한 묘사를 통해 모종의 불쾌감, 두려움, 그리고 공감(?)을 느낌. 고어함은 우리가 유기체로 이루어진 존재고, 너무나 연약하게 비생명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임... 그러한 측면에서의 공감이지. 작가는 이러한 것 외에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기법들을 사용함.


2. 구성

- 병원에 있던 '인선'이 갑자기 멀쩡한 팔과 함께 집으로 따라오더니 죽은 새를 부활시켜서 서사를 이어나감. 그리고 그 정체가 끝까지 밝혀지지 않음.. 

- 솔직히 너무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전개임. 당혹스러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이렇게나 구분이 안 가다니... 주인공은 애초에 살아있긴 했던 거임?

-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너무 답답함. 내가 읽은 저자의 작품들은 모두 답답하게 진행되고 답답하게 끝냄. 서사에 집중 하다기 보다는 감각 하도록 유도하는구나 하고 생각함. 


3. 고통

- 고통을 굉장히 열심히 묘사하심. 여기는 성폭력, 군인 폭력 뭐 그런 거들 다 포함해서.. 

- 꾸준히 작품마다 베트남전 한국군의 만행에 대해 언급하시는데 이거에 대해서 자세한 표현이나 역사적 배경 묘사 없이 그냥 늘 갑자기 언급만 하고 말아서 아쉬움.


4. 문체

- 시적이고 감각적임. 실제로 느껴지듯이 표현이 이루어짐. 

- 제주도 말 이해하기 너무 힘들었음. 완벽하게 이해는 못 한 듯


5. 메타포

- 제목,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 중 등장하는 '경선'과 '인선'의 영상 제작 프로젝트 이름으로, '인선'의 삼촌의 죽음이 작별도 없이, 또한 그럴 수도 없이 일어나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한 그러한... 표현임.

- 근데 불꽃, 새 이런 건 뭘 표현한 건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


6. 개인적인 소감

- 개노잼임. 재미로 읽는 건 아니라지만, 안 맞는 듯. 한강 작가 님의 다른 책은 앞으로 읽을 계획이 없음.